이응구 오스 대표 인터뷰 /사진=김휘선
이응구 오스 대표는 자사가 현재 개발·제조하는 '반도체 제조장비'의 목표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오스는 대학이나 연구소 등 실험실 단계에서 개발하는 반도체를 실증할 수 있는 장비를 만드는 스타트업이다.
"대학·연구소 R&D 실증 돕는 반도체 장비 개발"
오스가 제조하는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사진=오스
문제는 이렇게 연구를 마친 기술들이 바로 산업현장에 적용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론을 실증하고 상용화까지 이뤄내기 쉽지 않아서다. 이 대표는 "기업은 R&D를 하고 바로 자기들의 장비를 통해 실증해보면 된다"며 "그러나 대학이나 연구소는 장비가 없어 실증하기 쉽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스의 장비들이 이들의 실증을 돕는데 최적화된 장비"라고 덧붙였다.
오스의 식각·증착 장비는 반도체 R&D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디스플레이 제조장비, 플라즈마 코팅장비, 태양광 발전장치 제조장비 등에서도 활용된다. 전기나 빛 등 신호를 다른 에너지로 전환한다는 점에서 사실상 동일한 원리를 활용하고 있어서다. 이 대표는 이같은 R&D연구소 시장의 규모만 연 1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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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 R&D 성과들과 함께 성장할 것"
이런 성장 계획은 오스만의 독특한 전략은 아니다. 오스에 따르면 상당수 장비업체들이 이같은 방식으로 신기술과 함께 성장해왔다. 이 대표가 과거 재직한 두 곳의 반도체 제조장비 기업들도 같은 길을 걸었다. 특히 창업 직전 몸담았던 기업은 글로벌 반도체 제조장비 기업이 흡수합병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이 대표는 "오스는 이쪽 업계에 충분한 경험과 노하우를 가진 팀원들로 구성돼있다"며 "고객들의 R&D 과정과 결과에 기민하게 반응할 수 있고 전문성도 뒤처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대표를 포함한 현재 오스의 임직원 6명 모두 반도체 제조장비 관련 공정, 설계 등 노하우를 가진 인물들이다. 이들의 장비업계 업력을 모두 합치면 60년이 넘는다.
이 대표는 "반도체 분야에서 혁신적인 원천기술을 연구하는 곳은 상당히 많다"며 "그들의 연구성과를 더 빠르게 상용화시키고, 이들과 함께 성장하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응구 오스 대표 인터뷰 /사진=김휘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