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전기굴착기 ECR25 /사진=볼보그룹코리아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볼보 건설기계부문이 국내에 짓고 있는 배터리팩 공장에 삼성SDI의 배터리 셀·모듈이 공급된다. 볼보 건설기계부문은 4월 국내 법인인 볼보그룹코리아를 통해 건설기계용 배터리팩 공장을 착공했다. 내년 6월부터 가동되는 이곳 공장에서는 볼보가 자체 개발한 배터리팩이 생산된다. 볼보에 따르면 삼성SDI와의 협력을 통해 배터리팩 기술이 완성됐으며, 삼성SDI가 이곳 공장에 셀과 모듈을 납품하게 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달 출시되는 HD현대인프라코어 디벨론(DEVELON) 1.7톤 미니전기굴착기에 배터리를 납품한다. LG에너지솔루션으로부터 공급받은 배터리 셀·모듈을 기반으로 자체 개발한 배터리팩을 만들어 전기굴착기에 탑재한다. HD현대인프라코어에 이어 HD현대건설기계도 내년 상반기 1.9톤급 미니전기굴착기를 내년 상반기 선보인다. 양사는 2026년까지 3.5톤급 미니굴착기 등을 출시해 전기굴착기 라인업을 확대하고, 14톤급 중형 굴착기 전동화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 개발을 추진한다. 늘어나는 배터리 수요에 발맞춰 LG에너지솔루션과의 협력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이전에도 배터리는 있었고, 전기차에만 배터리가 들어가는 것은 아니다"면서 "각국의 환경규제 강화와 글로벌 기업들의 친환경·탈탄소 노력이 더해지면서 건설기계와 마찬가지로 전동화에 나선 업계가 빠르게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동화의 핵심은 결국 배터리고, 배터리 시장은 앞으로도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가 쓰이는 HD현대인프라코어 디벨론 1.7톤급 미니 전기굴착기 /사진=HD현대사이트솔루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