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윤선정 디자인 기자](https://thumb.mt.co.kr/06/2024/05/2024051712083629664_1.jpg/dims/optimize/)
19일 카카오 분기보고서와 업계에 따르면 회사는 2018년 10월 설립한 '카카오IX 차이나' 법인을 올해 1분기에 청산했다. 카카오IX는 2015년 5월 카카오에서 분사한 계열사다. 카카오프렌즈 캐릭터 상품 유통 및 캐릭터 IP(지식재산) 라이선스 사업을 운영했다. 2020년 사업 부문 분할 후 리테일 부문은 카카오커머스(2021년 카카오에 흡수합병)에 합병, IP 라이선스 사업은 카카오에 넘겼다.
이에 대해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IX 차이나는 중국 시장 태핑(사전 조사)을 위해 설립한 법인이며, 현재는 현지 파트너사와 협업해 IP 사업을 확장하는 방식으로 전략을 변경했다"면서 "법인은 청산했지만 현지 라이선스 파트너사와 IP 콘텐츠 기반의 영향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0년 9월 오픈한 카카오프렌즈 중국 상하이 매장. /사진=카카오](https://thumb.mt.co.kr/06/2024/05/2024051712083629664_2.jpg/dims/optimize/)
카카오IX뿐 아니라 글로벌 콘텐츠 자회사 '카카오픽코마'도 현재 프랑스 법인 철수를 결정하고 관련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에 따라 현지 만화·웹툰 플랫폼 '픽코마'도 올 9월 서비스를 종료한다. 현지 웹툰 시장 성장이 당초 예상보다 훨씬 더딘 데다, 고질적인 적자가 이어진 탓이다. 카카오픽코마 관계자는 "진출 결정 당시와 달리 시장 성장이 더뎌 다각도로 검토했다. 그리고 선택과 집중을 위해 사업 철수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잇따른 해외 법인 철수로 카카오의 글로벌 공략도 점점 힘이 빠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실제 카카오 전체 매출에서 해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연결 기준)은 최근 2년 새 조금씩 줄었다. 2022년 20.6%에서 지난해 19.5%로 1.1%포인트 감소했다. 하락 폭이 크진 않지만 '2025년까지 해외 매출 비중 30%'라는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의 '비욘드 코리아' 비전 달성과는 점점 멀어지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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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올해 카카오 신임 대표로 선임된 정신아 대표는 해외 시장 공략에 고삐를 죄고 있다. 정 대표는 지난 16일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지속적인 노력과 투자에도 현재 카카오 그룹 전체 매출 중 글로벌 비중은 약 20%에 불과하다"며 "앞으로 글로벌 사업 확장과 AI(인공지능) 두 축으로 장기 성장 방향성을 설정해 높은 성장률을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