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개장식이 열린 PBA 스타디움 전경. /사진=PBA 투어
프로당구협회(PBA)는 22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2전시장에서 2023~2024 PBA 3차 투어 '하나카드 PBA-LPBA 챔피언십' 개막식에 앞서 새 구장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 개장식을 진행했다.
2019~2020시즌 프로당구를 출범한 이래 5시즌 째에 접어든 상황에서 3차 투어부터 드디어 PBA 전용구장에서 대회를 치를 수 있게 됐다.
개인 투어의 경우는 소노캄 고양(경기도), 메이필드 호텔, 그랜드 워커힐 서울(이상 서울), 블루원리조트(경주) 등 다양한 곳을 활용했다. 그러나 타이틀스폰서 대회로서 떠난 경주, 지자체 후원 대회로 열린 안산, 태백 등을 제외하면 타 프로 스포츠와 같이 지역 연고 개념이 아닌 마땅한 장소를 찾지 못해 이곳 저곳을 떠돌아야 했던 게 현실이었다.
비용 측면에서의 문제도 심각했다. 남자 대회의 경우 매 대회 1억 원이라는 커다란 우승상금으로 인해 많은 관심을 끌었으나 정작 운영주체인 PBA의 자금 상황은 넉넉지 않았다. 장소 대관료는 물론이고 대회 때마다 많은 시설과 무대, 관중석 등을 설치하고 이를 옮기는 일 등에도 많은 비용이 소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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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A 스타디움에선 PBA투어는 물론이고 드림(2부)투어와 챌린지(3부)투어에 등록한 800여 명의 선수들이 연간 300일 이상 30여개 투어 및 이벤트 대회를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당구관련 방송 제작과 PBA 투어 관련 각종 이벤트와 PBA 기념품 판매 등 활용도를 극대화해 프로당구의 '메카'가 되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PBA 스타디움에는 경기가 치러지는 8개 테이블이 마련되고 2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관중석이 갖춰졌다. 방송 경기가 진행되는 2개의 메인테이블엔 종전과 달리 대형 화면을 없애고 4면에 모두 관중석으로 구성했다.
선수들의 편의를 돕기 위한 대기실은 물론이고 탈의실과 그 한 켠에 임시병상까지 마련됐다. 이 외에도 방송 중계실, 심판대기실, 경기 운영실, 프레스룸 등이 준비됐다.
김영수 PBA 총재는 "PBA 출범 5년 만에 드디어 전용구장을 갖게 됐다. 전용구장 갖춤으로써 PBA가 다시 비상할 수 있는 계기를 갖게 됐다"며 "좀 더 효율적인 대회 운영이 가능해졌다. 대관을 통해 시설을 마련하는 동안 길거리에서 버리는 시간이 많았다. 이젠 경기 일정 조정이나 방송 중계 협의 등 면에서 보다 효과적인 대회 운영과 기획이 가능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경비 면에서도 많은 절약이 된다. 이를 보다 효율적인 대회 운영을 위해 씀으로써 PBA가 더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전용구장 확보를 통해 아카데미나 유소년 육성사업 등 PBA가 추진하는 장기 플랜을 제대로 실시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오늘을 도약의 계기로 삼아 세계적 투어, 국민의 사랑을 받는 투어로 더욱 정진해 나갈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전용구장에서 경기를 치르고 있는 선수들. /사진=PBA 투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