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P. 시즌2(좌), 무빙(우)/ 사진=넷플릭스,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넷플릭스는 28일 'D.P.' 시즌2를 공개한다. 'D.P.' 시즌2는 군무 이탈 체포조(D.P.) 준호와 호열이 여전히 변한 게 없는 현실과 부조리에 끊임없이 부딪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지난 2021년 공개된 시즌1은 군무 이탈 체포조라는 독특한 소재와 함께 군필자들에게 PTSD를 불러일으킬 정도의 현실적인 묘사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사진=넷플릭스
넷플릭스는 코로나19 팬데믹을 전후로 빠르게 국내 OTT 시장의 파이를 차지했고 현재는 'OTT=넷플릭스'라는 이미지를 심어줄 정도로 굳건한 왕국을 세웠다. 'D.P.' 역시 넷플릭스 왕조를 세우는 데 일조했던 오리지널 시리즈 중 하나다. 'D.P.' 새 시즌은 넷플릭스의 아성을 무너뜨리려는 다른 OTT들의 공격에도 굳건히 왕국을 지킬 또 하나의 무기가 될 전망이다.
/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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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증된 시리즈의 차기작을 통해 시장 지배적 지위를 공고히 하려는 넷플릭스에게 도전장을 던지는 OTT가 있다. 바로 디즈니+다. 디즈니+는 8월 9일 공개되는 '무빙'을 통해 반전을 노리고 있다.
'무빙'은 초능력을 숨긴 채 현재를 살아가는 아이들과 과거의 아픈 비밀을 숨긴 채 살아온 부모들이 시대와 세대를 넘어 닥치는 거대한 위험에 함께 맞서는 내용을 담은 초능력 액션 히어로물이다. 류승룡, 한효주, 조인성, 차태현, 류승범, 김성균, 김희원 등 화려한 라인업을 내세웠으며 원작 웹튼 작가인 강풀이 극본에도 참여했다.
2021년 국내에 상륙한 디즈니+는 '형사록', '카지노', '사랑이라 말해요' 등 다양한 작품을 선보였다. 작품 각각의 완성도는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한 디즈니가 가진 자체적인 글로벌 시리즈로 강력한 무기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국내 OTT에서는 눈에 띄는 성과를 내지 못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디즈니 코리아의 OTT팀 해체설이 나오기도 했다.
'무빙'은 위기에 몰린 디즈니+가 반격을 날릴 수 있는 비장의 카드다. 론칭 초기부터 '무빙'을 대표작으로 내세워 온 디즈니+는 '무빙'에 500억 원 규모의 금액을 투자하고 충분한 시간까지 주며 완성도를 높였다. 넷플릭스가 국내 진입 초창기 '오징어게임', 'D.P.' 등의 킬러콘텐츠를 성공시키며 자리를 잡은 것처럼 '무빙'이 디즈니+의 킬러콘텐츠로 자리잡으면 현재의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
강풀 작가/사진=디즈니+
지난 20일 서울 용산 CGV아이파크몰에서 열린 크리에이터스 토크 행사에 영상을 보낸 캐롤 초이 월트디즈니 컴퍼니 아태지역 오리지널 콘텐츠 전략 총괄은 "훌륭한 스토리라인을 중심으로 세계적인 출연진과 최고의 제작팀, 놀라운 포스트 프로덕션 효과 등 모든 것이 함께 어우러져 뛰어난 스토리텔링을 선사하는 작품"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강풀 작가 역시 "분단의 역사를 가진 나라에 초능력자가 숨겨져있으면 어떨지, 한국 역사를 녹여내면 한국형 히어로물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했다"며 "웹툰과 시리즈는 완전히 다르다. 똑같이 쓸 거면 굳이 쓸 이유가 있나 싶었다"며 영상으로 탄생한 '무빙'만이 가진 차별점을 강조했다.
그동안 디즈니+는 오리지널 시리즈에 대해 주1~2회 공개방식을 고수해 왔다. 전편을 몰아보는 취향이 강한 국내 시청자들에게 디즈니+의 이러한 전략은 흥미를 떨어지게 만들었다. 강력한 한 방을 준비하는 만큼 '무빙'은 이러한 전략도 수정하게 만들었다. 총 20부작의 '무빙'은 오는 9일 7화가 한 번에 공개된다. 그 후 매주 2편씩을 추가로 공개한다. 관심이 가장 뜨거운 공개 초반 시청자들에게 몰입감 넘치는 그림을 선사하겠다는 계획이다.
OTT 시장의 굳건한 지위를 지키려는 넷플릭스의 기대작 'D.P.'와 '국내 OTT 꼴찌'라는 오명을 뒤집기 위해 일격을 준비 중인 디즈니+의 '무빙'. 무더운 여름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작품은 무엇이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