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한국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지난 5월 주택연금 가입 건수는 912건으로 집계됐다. 올 들어 처음으로 가입 건수가 1000건 아래로 떨어졌다. 지난해 3월부터 주택연금 가입 건수는 지난해 12월을 빼고는 1000건 밑으로 내려간 적이 없었다.
주금공은 월지급금 조정에 따라 지난 3월 가입자부터 연금수령액이 줄어 가입수요가 1분기에 몰렸다고 분석했다. 기대수명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가운데 지난해의 경우 전국적으로 집값이 하락했다. 이 영향으로 올 3월부터 조정된 월지급금은 기존보다 평균 1.8% 줄어들었다.
실제로 집값 폭등기 말미였던 2021년 주택연금 가입 건수는 1만805건이었지만, 집값 하락기에 접어든 지난해에는 1만4580건으로 1년 새 35% 증가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5월 전국 주택종합 매매가격 변동률은 -0.22%로 전월보다 감소폭이 줄었다. 매매가격 변동률은 지난해 12월 -1.98%에서 올 1월 -1.49%, 2월 -1.15%, 3월 -0.78%, 4월 -0.47%로 감소폭이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특히 5월엔 강남·서초·송파·용산뿐 아니라 노원·강동구도 매물가격이 오르며 매매가격 변동률이 상승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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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업권에서는 집값 회복세가 이어지면 당분간 주택연금 수요도 높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10월부터 주택연금 가입 공시가격 기준이 9억원에서 12억원으로 확대되는 만큼 연말에 다시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요건 완화를 통해 14만 가구가 주택연금에 새로 가입할 수 있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