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억원대로 M&A시장에 나온 타다/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타다는 올해 초부터 인수합병(MA&)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당시 500억~800억원의 가격을 제시했다가 계약이 지지부진해지자 400억원대 가격에서 협상이 다시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더스윙 측은 킥보드에서 시작해 자전거, 오토바이로 사업을 넓혀온 만큼 타다를 인수해 종합 모빌리티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으로 인수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쏘카 측은 인수에 나선 더스윙이 채무와 이자를 포함해 모두 상환하라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진다. 더스윙 측에 따르면 쏘카는 차입금과 이자 규모의 더스윙 지분이나 이사회 참석권 등 현물상환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일각에서는 더스윙이 어떤 방식으로든 상환을 해야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쏘카가 M&A 매물로 나왔을 때부터 시장에서는 타다의 채무에 대한 얘기도 함께 거론됐다"며 "쏘카가 갑자기 없던 얘기를 들고 나오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당사자인 쏘카 측은 "협상과정 중이어서 개별 조건을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차입금 규모(70억원)가 인수금(240억원)의 30%에 달하는 만큼 이견으로 인해 인수 자체가 무산되는 게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쏘카가 채권을 포기하지 않을 경우 인수 후 타다의 매출·이익으로 부채를 상환해야 하는데 이 경우 더스윙의 부담이 클 수 있다는 지적이다.
또다른 투자업계 관계자는 "더스윙이 자사의 지분 등 현물로 상환하지는 않더라도 어떻게든 타다가 부채를 상황해야 할 가능성이 높다"며 "부채 규모 때문에 더스윙이 인수의사를 철회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더스윙이 우선 인수를 강행한 후 유상증자 등을 통해 차입금 문제 해결에 나설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더스윙은 종합 모빌리티 플랫폼 도약을 위해 타다와 같은 자동차 기반의 플랫폼이 필요한 상황이기도 하다. 더스윙은 본사 인력과 타다의 인원 전체가 근무할 수 있는 용산 신사옥까지 준비한 것으로 전해진다.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