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뷰티 전문기업 뷰티스킨이 지난 10~11일 진행된 수요예측에서 1819.7대 1의 경쟁률을 기록, 공모가를 희망밴드(2만1000~2만4000원) 상단을 넘어선 2만6000원으로 확정했다. 수요예측에 국내외 1887개 기관이 참여했는데 대부분이 공모가 상단 이상을 제시할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다.
이렇듯 뷰티 전문 기업이 자본시장에서 기업가치를 높게 평가받은 것은 최근 증시 분위기와도 무관치 않다. 최근 화장품 업종은 경제 활동 재개(리오프닝)효과로 화장품 수요가 증가하는 과정에서 중소형 업체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기성 브랜드보다 새로운 것을 선호하는 소비 트렌드와 경기 침체 등의 여파로 가성비 있는 제품을 찾는 수요가 맞물린 결과다. 지난 1분기 화장품 제조업체인 코스메카코리아가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주가가 급등한 것을 신호탄으로 주식시장에서는 중소형주가 주도하는 화장품 주가 상승세가 이어졌다. 아이패밀리에스씨, 클리오, 씨앤씨인터내셔널 등이 대표적이다.
한편 뷰티기업이 연달아 주식시장에서 호응을 받으면서 상장을 앞둔 기업들의 분위기도 고조되고 있다. 올해 뷰티업계에서 상장을 준비중인 기업은 뷰티 플랫폼 '화해'를 운영하는 버드뷰와 뷰티 디바이스 브랜드인 '에이지알' 등을 전개하는 에이피알이 있다. 중소형 인디 화장품 브랜드를 유통하는 CJ올리브영 역시 일정을 구체화하진 않았으나 증시 입성을 준비중이다.
뷰티스킨 관계자는 "특히 뷰티스킨은 최근 분위기가 좋은 화장품 제조업 뿐만 아니라 유통과 브랜드 사업을 함께 전개하고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며 "매출 역시 특정 국가가 아닌 지역별로 분산돼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