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 '도주시도' 김봉현에 30일 독방 조치

머니투데이 조준영 기자 2023.07.07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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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라임 몸통'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친누나 김모씨가 6일 오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후 법정을 나서고 있다.  김씨는 김 전 회의장의 세 번째 탈주 계획을 도운 혐의를 받는다. 2023.7.6/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라임 몸통'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친누나 김모씨가 6일 오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후 법정을 나서고 있다. 김씨는 김 전 회의장의 세 번째 탈주 계획을 도운 혐의를 받는다. 2023.7.6/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라임자산운용 사태'의 주범으로 붙잡혀 수감 중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도주계획을 세운 정황이 드러난 가운데 법무부가 김 전 회장에게 법률상 가장 중한 징벌을 내렸다고 7일 밝혔다.

서울남부구치소는 이날 오전 징벌위원회를 개최하고 김 전 회장에 대해 금치 30일의 징벌 조치를 내렸다. 금치처분은 이른바 '독방'에서 생활하는 것으로 공동행사 참가, 신문·TV 열람, 자비구매물품 사용 등이 제한되는 등 교정시설 수용자에게 내려지는 가장 무거운 징벌이다.



또 서울지방교정청과 서울남부구치소 특별사법경찰 합동조사반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교정시설 내 공범이 있는지를 조사 중이다.

김 전 회장은 2심 재판을 받으러 서울남부구치소에서 출정할 때 경비가 허술한 틈을 타 달아날 계획을 세우고 누나 김모씨와 함께 실행 준비를 하다가 검찰에 덜미를 잡혔다.



김 전 회장은 같은 구치소 수감자에게 '탈옥에 성공하면 20억원을 주겠다'고 말하는 등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회장의 누나가 수감자의 지인을 만나 착수금 명목으로 1000만원까지 건넸다. 김 전 회장의 도주 계획은 지인이 이런 사실을 검찰에 알리면서 들통났다.

김 전 회장은 2019년에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앞두고 잠적했다가 서울 성북구의 한 빌라에서 5개월 만에 체포됐다. 지난해 11월11일에는 보석으로 풀려난 뒤 불구속 재판을 받던 중 전자장치를 끊고 달아났다가 48일만인 같은 해 12월29일 검찰에 붙잡혔다.

김 전 회장은 지난 2월 1심에서 1258억원대 횡령·사기 혐의로 징역 30년과 추징금 769억원을 선고받았다. 누나인 김씨는 당시 지인들을 통해 도피를 지원한 혐의(범인도피교사)로 검찰 수사를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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