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솔섬'(2012)에 쓰인 안정효 작가 일러스트. 그 는 이 소설 표지와 본문 속 그림을 직접 그렸다. /사진= 출판사 나남 제공
고인은 최근 암으로 투병하다 1일 오후 숨을 거뒀다. 그는 베트남전 참전 경험을 바탕으로 쓴 '하얀 전쟁'으로 알려졌으며 번역가로도 활발히 활동했다.
그는 1941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강대 영문과를 졸업했다. 1964년부터 코리아헤럴드 기자로 일했고 코리아타임스 문화·체육부장을 지냈다.
이 작품은 베트남전을 다룬 국내 대표적 소설로, 베트남전 참전 후 후유증에 시달리는 한기주란 인물 등 다양한 인물들을 묘사했다. 1992년 정지영 감독의 영화로 만들어졌다. 안성기, 이경영 등이 출연했다.
안정효가 번역한 '백 년 동안의 고독'/사진= 출판사 문학사상사 제공
'하얀 전쟁'은 스스로 영어로 옮겨 미국에 출간했다. 여러 권의 글쓰기 안내서, 번역 지침서를 쓰기도 했다. 올해에도 그레이엄 그린의 장편소설 '조용한 미국인'을 번역하는 등 작품 활동을 놓지 않았다.
소설가로서 김유정문학상을, 번역가로서 한국번역문학상을 각각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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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으로는 부인 박광자 충남대 명예교수와 딸 안미란 주한독일문화원 교수, 안소근 대전가톨릭대 교수가 있다. 가족들 또한 번역과 문학 분야에서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