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도약계좌 상품 설명/사진=금융위원회
24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청년도약계좌는 출시 후 7영업일 동안 총 76만1000명이 가입 신청했다. 지난 22일 5부제 제한없이 가입신청을 받은 첫날 20만8000명이, 다음날 13만8000명이 몰릴 정도로 청년들의 관심이 높았다. 5부제 당시에는 일 평균 8만여명이 청년도약계좌의 문을 두드렸다.
신청일 오전 9시~6시30분 사이 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IBK기업·대구·부산·광주·전북·전남은행 등 11개 은행의 앱에서 간편하게 신청할 수 있다. 서민금융진흥원은 지난 23일까지 신청한 청년을 대상으로 약 2주동안 개인소득, 가구소득 등을 기준으로 소득확인 절차를 진행한다.
청년도약계좌는 매월 70만원을 5년간 자유롭게 납입하면 정부 기여금과 이자소득(비과세 혜택)을 합해 5000만원 정도의 목돈을 마련하도록 돕는 상품이다. 개인소득 7500만원 이하이면서 가구소득 중위 180% 이하인 만 19~34세 청년이 가입 대상이다. 소득 6000만원 이하는 정부 기여금 지급과 비과세가 동시에 적용된다. 소득이 6000만원을 초과하는 경우 비과세는 적용되지만 정부 기여금은 받을 수 없다. 지난해 출시됐던 청년희망적금과의 중복 가입도 불가능하다.
청년도약계좌는 자유적립식 상품으로 매월 70만원을 낼 필요는 없다. 고객의 상황에 따라 1000원 단위로 납입이 가능하다. 예컨대 첫달에 50만원을, 다음달에는 1만원만 낼 수도 있다. 5년 동안 매월 돈을 넣는 게 부담이라면 중간에 납입을 멈출 수도 있다. 납입을 하지 않아도 계좌는 만기 5년까지 유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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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해지시에는 정부 기여금과 이자소득세에 대한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없다는 점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다만, 가입자의 사망이나 해외이주, 퇴직, 사업장의 폐업 등 특별중도해지 요건에 해당하면 정부 기여금이 지급되고 이자소득에 대한 비과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자료=은행연합회
대구·부산·경남은행은 기본금리 4%에 소득 우대금리 0.5%, 은행별 우대금리가 1.5%로 우대금리 비중이 높다. 광주·전북은행은 기본금리 3.8%에, 소득 우대금리 0.5%, 은행별 우대금리 1.7%로 상품을 마련했다. 특히 우대금리는 급여이체, 최소 납입 금액, 카드 실적, 자동 납부 만기 유지, 최초 거래 등 조건이 은행별로 상이한 만큼 최적의 상품을 찾기 위해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소득에 따라 정부 기여금이 달라진다는 점도 알아둬야 한다. 정부 기여금을 최대로 받을 수 있는 연 소득 2400만원 이하 청년이 기본 금리 4.5%인 상품에 가입했을 때 매월 70만원씩 5년간 납부한다면 만기시 4894만~5000만원을 모을 수 있다. 금리 7.68~8.86%의 일반 적금상품에 가입한 효과를 얻는 셈이다.
한편 기술적인 문제 등을 이유로 청년도약계좌 첫 출시에 참여하지 않았던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토스뱅크 등 인터넷은행도 내부적으로 상품 출시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