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전기차시장 부양책 "만지작"…세계 전기차 산업 선점 나서나

머니투데이 김재현 전문위원 2023.06.20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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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기차 생산공장/사진=블룸버그중국 전기차 생산공장/사진=블룸버그


중국이 전기차 산업 발전을 위한 정책을 곧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해 전 세계 전기차 시장의 60% 이상을 차지한 중국이 전기차 산업 선점을 위한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9일 중국증권보는 중국 정부가 전기차 산업의 고질량(고품질) 발전을 위한 정책을 곧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전기차 산업 부양책에 대한 기대로 중국 전기차 업종은 연일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전기차 업종지수는 지난 8일 1390.49에서 19일 8% 가까이 오른 1494.57로 장을 마쳤다.



6월 들어 중국 정부는 계속해서 전기차 산업에 대한 부양 의지를 밝혀왔다. 지난 2일 개최된 중국 국무원 상무회의에서는 전기차 산업의 고품질발전을 촉진하기 위한 정책을 연구 중이며 전기차 산업의 발전을 공고화·확대 하기 위해서 산업 구조 개선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중국 전기차 업종지수/사진=동팡차이푸 홈페이지 캡쳐중국 전기차 업종지수/사진=동팡차이푸 홈페이지 캡쳐
지난 16일에는 멍웨이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 대변인이 기자회견에서 전기차산업의 고품질 발전을 위해서는 △소비시장을 지속적으로 확대 △혁신능력을 지속적으로 제고 △산업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 △충전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발표했다.



중국 정부가 이미 발표한 정책도 있다. 지난 15일 중국 공업정보화부,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등 5개 부처는 '2023년 전기차 하향(下鄕·농촌보급) 활동 전개에 관한 통지(이하 '통지')'를 발표했다. '통지'는 6월부터 12월까지 농촌지역의 전기차 보급 촉진을 통해, 농촌주민들의 친환경 교통 이용을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공업정보화부에 따르면 전기차 하향 활동에 포함된 전기차는 모두 69종으로 상하이자동차, 베이징자동차, 광저우자동차, BYD, 창안자동차, 체리자동차의 인기 차종을 망라하고 있다. BYD의 '당 DM-i', '송 Plus'와 우링홍광의 '미니EV'도 해당 차종이다.

中, 전기차시장 부양책 "만지작"…세계 전기차 산업 선점 나서나
추이동수 중국 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CPCA) 사무총장은 "중국 중소도시 및 농촌지역의 전기차 보급률이 여전히 낮다"며 "농촌지역의 전기차 보급은 막대한 시장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중국 전기차 판매대수는 689만대로 전년 대비 93.4% 늘면서 전 세계 전기차 판매의 60% 이상을 차지했다. 중국 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5월 전기차 판매량은 71만7000대로 작년 동기 대비 60.2% 증가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신차 판매 중 전기차 비중도 30.1%까지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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