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코스피 시장에서 맥쿼리인프라 (12,780원 ▲10 +0.08%)는 전일대비 40원(0.30%) 내린 1만33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연초대비 수익률은 20.8%에 달한다. 맥쿼리인프라는 사회간접자본에 투자하는 국내 유일의 인프라펀드로 코스피 시장에 상장돼 있다.
하지만 올 들어 시중금리가 하향 안정되고 인플레이션 방어 기능이 부각되기 시작했다. 도로, 항만, 교량 등을 매입해 통행세를 받는 맥쿼리인프라 특성상 인플레이션 시기 요금 인상을 통해 물가를 방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 맥쿼리인프라의 기대 배당수익률은 약 5.8% 수준으로 예상된다. 지난 2021년에는 5.3%, 2022년은 7% 배당수익률을 기록했다.
1억원 한도로 분리과세 혜택을 제공하는 일명 '맥쿼리 계좌'가 재출시된 것도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지난달 26일 재판매 시작한 '투융자 집합투자기구 전용계좌'는 조세특례법에 따라 사회간접자본(인프라 자산) 관련 투자로 발생한 배당 수익에 대해 분리과세(15.4%)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그런데 일반인이 국내에서 투자 가능한 인프라 자산은 현재 맥쿼리인프라가 유일해 이 계좌는 '맥쿼리 계좌'로 불린다. 이 상품은 지난 2021년 한시적으로 판매됐으나 관련 법 개정으로 올해 판매가 재개됐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투융자 집합투자기구 전용계좌 판매를 재개한뒤 약 3주만에 568개 계좌가 추가 개설되며 92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지난 2021년 개설된 계좌를 포함하면 총 계좌수는 4000개에 육박한다. 계좌 잔고는 약 700억원이다.
이 계좌는 1억원 한도 내에서 1년 이상 가입을 유지하면 종합과세가 아닌 분리과세(15.4%)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때문에 연간 금융소득 2000만원 이상 발생하는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들에 유리한 세율의 '절세 상품'으로 통한다. 맥쿼리 계좌는 '3년 이상 가입하고 5000만원까지 절세 혜택을 주는' 리츠(부동산펀드) 분리과세 계좌와 비교해도 더 유리한 조건이다.
한편 최근 맥쿼리인프라는 대전과 계룡시 기반의 도시가스 업체 씨엔씨티에너지 지분 48%를 인수하며 도시가스 인프라 투자를 늘려나가고 있다. 도시가스 자산으로는 세 번째 인수다. 도시가스는 진입장벽이 높고 꾸준한 배당 수익을 얻을 수 있어 인프라펀드에 최적의 자산으로 간주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