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7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코헨(Eli Cohen) 이스라엘 외교부 장관 등이 참석한 '한-이스라엘 비즈니스 세미나'에 참석했다./사진제공=산업통상자원부
산업통상자원부는 7일 '한-이스라엘 비즈니스 세미나'에서 바이오, 로봇, 스마트모빌리티 등 투자의향 1건, 계약 2건, MOU 6건이 체결됐다고 밝혔다. 세미나엔 이창양 산업부 장관과 엘리 코헨 이스라엘 외교부 장관, 양국 기업인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한국 기업 큐어세라퓨틱스와 이스라엘 기업 아드바 바이오테크는 한-이스라엘 산업기술연구개발기금을 통해 추진한 공동 R&D 결과를 바탕으로 세포치료제 대량생산 공장을 설립한다. 인천과 충북 청주를 공장 부지 후보지로 두고 검토 중이다.
SK텔레콤과 이스라엘 인튜이션로보틱스는 940만달러 규모의 실버케어로봇 공동 R&D 협약을 맺었다. 양사는 실버케어용 소셜로봇 하드웨어와 음성인식 엔진 및 서비스 공동개발·사업화에 나선다.
한국 코넥은 이스라엘 포어사이트와 자율 주행용 차세대 센서 공동개발 및 사업화를 위한 스마트 모빌리티 기술협력 MOU를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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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 주요 기관도 무역·투자 관련 MOU를 체결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는 이스라엘 재무부와 양국 간 전략적 경제 연구 및 대화체를 신설할 방침이다. 이스라엘 수출입공사는 한국 KOTRA·한국무역협회와 각각 비즈니스·무역 파트너십을 구축한다.
산업부는 이스라엘 혁신청과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글로벌 첨단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누적 7700만 달러의 산업기술연구개발기금을 조성했다. 이 기간 양국 간 산·학·연 공동 R&D는 196건에 달한다. 사업화 대상 80개 과제 중 28개 과제, 27개 국내기업에서 약 2945만달러 매출을 달성하는 성과로 이어졌다.
특히 이번에 체결한 계약과 MOU는 지난해 12월 이스라엘과의 FTA가 발효된 뒤로 맞는 첫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 있다. 한-이스라엘 FTA는 국내 최초로 '기술협력' 분야를 도입한 FTA다.
산업부 관계자는 "지난해 FTA 체결 후 이스라엘 기술협력과 수출 증가가 가속화되고 있다"며 "양국 간 첨단기술 협력이 수출 증진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최고 수준의 첨단기술 개발과 산업경쟁력 제고를 위해 글로벌 기술협력 종합전략을 수립해 기초원천기술 강국인 이스라엘과의 기술협력 규모를 확대하겠다"며 "세계적인 첨단연구기관과의 협력 확대, 연구개발 생태계 조성, 규제 해소 등도 적극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