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家 세 모녀, 국내 여성 주식부자 1~3위 싹쓸이

머니투데이 홍순빈 기자 2023.05.19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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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사진=홍봉진기자 honggga@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사진=홍봉진기자 honggga@


국내 여성 주식부자 주식평가액이 코로나19(COVID-19) 이전보다 2배 가까이 늘었다.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 삼성가(家) 세 모녀는 나란히 상위 1~3위를 차지했다.

19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국내 500대 기업 오너 일가 1902명 중 여성 주식부자 417명의 주식 가치를 조사한 결과 지난 12일 기준 주식 가치는 코로나19 이전인 2020년 1월20일(13조5979억원)보다 85.7% 증가한 25조2474억원으로 나타났다.



삼성가 세 모녀의 주식 가치는 팬데믹이 시작됐던 2020년 1월 6조9531억원에서 18조7453억원으로 늘어났다. 홍 전 관장은 여성 주식부자 1위로 삼성전자 (81,300원 ▲3,700 +4.77%), 삼성생명 (88,300원 ▲4,500 +5.37%), 삼성물산 (150,300원 ▲4,300 +2.95%)을 보유하고 있다. 보유 가치는 7조7204억원으로 3년 전보다 128.5% 증가했다.

2위인 이부진 사장의 보유주식 가치는 5조9473억원으로 팬데믹 이전보다 약 232.8% 증가했다. 3위인 이서현 이사장의 보유지분 가치는 5조775억원으로 3년 전보다 184.1% 증가했다. 이서현 이사장은 지난달 4일 삼성에스디에스 (160,100원 ▲1,300 +0.82%) 지분 151만1584주를 전량 매각했다.



다음으로 보유주식 가치가 높은 가문은 LG로 고(故)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부인인 김영식 여사와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 차녀 구연수씨다. 이들이 보유한 LG 지분은 각각 4.2%, 2.92%, 0.72%다. 총 지분가치는 1조895억원으로 팬데믹 이전보다 9.3% 증가했다. 김 여사의 보유주식 가치는 5845억원으로 여성 주식부자 순위 5위다.

신세계 그룹의 이명희 회장과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의 보유주식 가치는 9191억원이다. 정 사장은 팬데믹이 시작하는 2020년 이후부터 장내 매수와 어머니인 이 회장으로부터 증여를 통해 신세계 지분 18.56%를 보유하며 최대 주주가 됐다. 그러면서 지분가치도 4767억원으로 올라 여성 주식부자 6위에 올랐다. 이 회장은 4423억원을 보유하며 여성 주식부자 7위다.

최근 이차전지 소재주로 급등한 에코프로 (100,500원 ▼800 -0.79%)의 이동채 회장의 막내 여동생인 이선이씨는 에코프로 주식 2078억원을 보유하며 10위에 등극했다. 이씨가 보유한 주식은 에코프로 전체 지분의 1.48%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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