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마약·조직범죄부 신설…부장에 박재억 창원지검장

머니투데이 조준영 기자 2023.05.17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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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은 17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사 전경. 2018.6.17/뉴스1  = 사진은 17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사 전경. 2018.6.17/뉴스1


법무부가 전국의 마약·조직범죄 대응 업무를 총괄하는 마약·조직범죄부(강력부)를 신설하고, 박재억(사법연수원 29기) 창원지검장을 부장으로 보임했다.

법무부는 대검찰청 등 검찰조직을 개편하는 내용의 '검찰청 사무기구에 관한 규정'을 오는 23일 공포, 시행한다고 17일 밝혔다.



조직개편으로 대검 반부패·강력부는 반부패부와 마약·조직범죄부로 분리된다.2018년 문재인정부에서 반부패부와 강력부가 합쳐진 지 5년 만에 다시 나뉘게 된 것이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지난달 12일 법무부 주례 간부회의에서 "마약범죄에 대한 수사 컨트롤 타워 역할을 맡을 대검 강력부와 마약부서의 복원이 필요하다"며 "(반부패·강력부는) 국어와 수학을 한 분이 가르치게 하는 것과 같은 것으로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대검 반부패·강력부 분리는 한 장관이 지난해 취임 후 추진한 직제 개편안 중 하나다. 지난 정부에서 추진한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의 일환으로 검찰이 마약 범죄를 직접 수사하지 못하도록 하는 과정에서 조직범죄과 마약 범죄를 수사하던 대검 강력부가 반부패부와 통·폐합되고 마약부서와 조직범죄 부서도 마약·조직범죄과 1개로 축소됐다.

반부패부장엔 현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인 신봉수(29기) 검사장이 유임됐고 산하에 반부패기획관과 △반부패1과(공직비리) △반부패2과(금융·증권) △반부패3과(공정거래·조세)가 신설된다.

반부패·공공수사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할 반부패기획관에 강성용(31기) 대검 선임연구관이 선임됐다. 반부패1과장은 윤병준(32기) 대검 수사지휘·지원과장, 반부패2과장은 이승형(34기)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제1부장이 맡는다. 마약과장은 김보성(35기) 대검 마약조직범죄과장이 맡는다.


대검은 공공수사기획관도 신설해 김태은(31기) 대검 선임연구관이 보임됐다. 정식 직제화되는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장은 단성한(32기) 합동수사단장이 맡는다.

또 대검은 기존 정보관리담당관을 범죄정보를 수집·검증하는 부서로 개편해 범죄정보기획관과 산하 △범죄정보1담당관(검증) △범죄정보2담당관(수집) 체제로 바꿨다. 범죄정보2담당관은 최재훈(34기) 대검 정보관리담당관이 맡는다.

법무부 관계자는 "이달 23일자로 신설된 마약·조직범죄부장 등 충원이 시급한 보직에 대해 최소한의 전보인사를 실시했다"며 "이번 인사에서 보임되지 않은 일부 보직은 직무대리를 통해 업무를 처리하도록 하고 향후 인사 시 보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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