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부동산 중개업체 집토스가 올해 1분기 전국 국토교통부 전월세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전월세 갱신 계약 중 종전 계약보다 감액한 계약 비율이 25%에 달했다. 이는 국토부가 갱신 계약 데이터를 공개하기 시작한 2021년 이후 최고치이다. 지난 4분기의 수도권 감액 갱신 비율 13%보다 두 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의 감액 갱신 비율이 31%로 가장 높았다. 연립/다세대 주택은 갱신계약 중 13%가 감액해 갱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피스텔은 10%, 단독/다가구 주택은 6%가 감액 갱신한 것으로 집계됐다.
실제로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전세수급동향지수는 79.3으로 2년 전 108.8 대비 27%가 줄어들었다. 감액 갱신 계약 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난 대구의 경우 69.7로 2년 전 121.0 대비 42% 떨어졌다.
진태인 집토스 아파트중개팀장은 "금리 인상과 전세 사기로 인해 전세 거래에 대한 수요가 낮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에 강남을 비롯한 전국 각지의 입주 물량 증가로 인해 전세 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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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최근 전세대출 이자가 소폭 감소했으나 2년 전 2%대 전세 대출 금리에 비해 두 배 이상 높아진 전세 이자가 여전히 부담스러운 상황"이라며 "당분간 전월세 감액 갱신 계약의 비율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