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아이이노 잘나가네…다음 신약 바이오 에스바이오메딕스 4월 공모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2023.03.31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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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세일 에스바이오메딕스 대표. /사진제공=에스바이오메딕스강세일 에스바이오메딕스 대표. /사진제공=에스바이오메딕스


올해 첫 신약 개발 바이오 IPO(기업공개) 기업인 지아이이노베이션 (12,800원 ▼600 -4.48%)이 코스닥 시장 상장 뒤 주가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31일 오전 현재가 기준 공모가보다 60% 이상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신약 개발 바이오 IPO 다음 타자인 에스바이오메딕스 비상장 (21,000원 0.00%)에 대한 공모시장의 관심이 커질지 주목된다.

지난 30일 코스닥 시장에 신규 상장한 지아이이노베이션은 공모가(1만3000원)보다 45.8% 높은 1만8950원에 시초가를 형성했다. 이어 장 중 2만3800원까지 올랐다. 상장 첫 날 종가는 2만250원으로 공모가 대비 수익률 55.8%를 달성했다.



상장 이틀째인 31일에도 오전 장 중 2만1300원까지 오르며 상승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이 상장 직후 공모가보다 훌쩍 높은 시장가치를 형성하면서 IPO 시장에서 공모를 앞둔 올해 2호 신약 개발 바이오 에스바이오메딕스도 부담을 덜었다. 그동안 IPO 시장에서 신약 개발 바이오에 대한 투자 수요가 극도로 부진했고, 장외 바이오 기대주로 꼽힌 지아이이노베이션의 IPO 공모가 기대만큼 흥행하지 못하면서 부담을 느낀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현재 IPO 시장에서 4월 공모 일정을 확정한 신약 개발 바이오는 에스바이오메딕스가 유일하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의 순조로운 주가 흐름이 반가울 수밖에 없다. 에스바이오메딕스가 공모에서 유의미한 성적을 거둘 경우 공모 일정을 조율하고 있는 장외 신약 개발 바이오의 IPO 전략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큐라티스와 파로스아이바이오는 상장 심사를 통과하고 증권신고서 제출 시기를 검토하고 있다.

에스바이오메딕스는 세표치료제 개발 전문 기업으로 다양한 파이프라인의 연구 성과를 앞세워 글로벌 기술수출에 본격적으로 나서겠단 목표다. 체세포, 면역세포, 줄기세포 등 여러 종류의 세포를 활용해 눈가주름, 중증하지허혈, 척수손상, 파킨슨병, 황반변성 등 질병의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이미 세포치료제의 국내 조건부 허가를 획득하며 일부 기술력을 입증하기도 했다. 체세포를 배양해 손상된 피부 조직에 이식하는 세포치료제 '큐어스킨주'가 2010년 5월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의 조건부 허가를 받았다.


주요 파이프라인은 파킨슨병 치료제 'TED-A9', 중증하지허혈 치료제 'FECS-Ad', 척수손상 치료제 'TED-N', 눈가주름 치료제 'FECS-DF', 파킨슨병 치료제 'TED-A9' 등이다. 이 중 FECS-DF, FECS Ad, TED-N, TED-A9는 식약처로부터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고 각각 임상 1/2상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 인간배아줄기세포 유래 중뇌 도파민 신경전구세포를 이용한 파킨슨병 세포치료제(A9-DPC)의 임상시험을 위한 준비도 마쳤다. 이달 연세대 의대 세브란스병원의 IRB(Institutional Review Board, 의학연구윤리심의위원회) 승인을 획득했다. 12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1/2a상을 2년간 일정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김정현 교보증권 연구원은 에스바이오메딕스에 대해 "줄기세포 기반의 세포치료제 재생의료 전문기업으로 신약 개발을 위한 원천 플랫폼 기술 바탕의 8개 파이프라인을 보유했다"며 "혁신적인 세포 공학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높은 성장 잠재력을 보유했다"고 평가했다.

강세일 에스바이오메딕스 대표는 "중증하지허혈, 척수손상, 파킨슨병 등 핵심 파이프라인 연구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얻었고, 특히 중증하지허혈치료제는 임상 2a상으로 기존 성체세포치료제보다 혈관 재생, 염증 억제, 통증 감소 효능이 월등하다"며 "IPO 공모를 통해 모집한 자금을 임상에 투자해 난치성 질환으로 고통받는 환자와 가족에게 희망을 드리고, 질환특이적 세포치료제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임상 연구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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