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8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서해수호 55용사 호명 전 울먹이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3.03.24.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24일 오전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8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용사들의 헌신을 기렸다. 이날 행사는 정부 측 인사들과 참전 장병, 유족, 군 관계자, 시민 등 2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규모로 열렸다.
특히 윤 대통령은 기념식에서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천안함과 제2연평해전, 연평도 포격전 등에서 산화한 55명 용사들의 이름을 한 명 한 명 부르는 '롤콜'(roll-call)을 했다. 북한의 도발에 맞서 자유를 지켜낸 용사들의 위훈을 기리기 위해서다.
[대전=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8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현충탑에 분향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3.03.24.
윤 대통령은 "우리나라의 서해와 서북도서는 세계에서 군사적 긴장이 가장 높은 지역"이라며 "우리 해군과 해병대 장병들은 연평해전, 대청해전,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전 등 수많은 북한의 무력 도발로부터 NLL(북방한계선)과 우리의 영토를 피로써 지켜냈다"고 밝혔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이어 "이곳에 잠든 서해수호 영웅들은 우리 주변의 평범한 이웃이자 자상한 아버지였고, 효심 깊은 아들이자 다정한 친구였다"며 "그렇지만 국가가 위기에 처했을 땐 자신의 안위를 돌보지 않고 온 몸을 던진 용감한 군인이었다. 우리 국민들이 남북한 대치 상황에서 마음 놓고 일상을 영위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이분들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국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한 분들을 기억하고 예우하지 않는다면 국가라고 할 수 없다. 국가의 미래도 없다"며 "우리 국민과 함께 국가의 이름으로 대한민국의 자유를 지켜낸 위대한 영웅들을 영원히 기억하겠다"고 했다.
북한에 경고도 보냈다. 윤 대통령은 "우리 정부와 군은 북한의 핵·미사일 고도화와 도발에 맞서 한국형 3축 체계(선제타격,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 대량응징보복)를 획기적으로 강화하고 한미, 한미일 안보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며 "북한의 무모한 도발은 반드시 대가를 치르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24일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8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3.03.24.
이 자리에는 고 조천형 상사의 모친인 임헌순씨(제2연평해전), 고 서정우 하사의 모친인 김오복씨(연평도 포격전), 고 민평기 상사의 모친인 윤청자씨(천안함 피격), 고 정종률 상사의 아들인 정주한군(천안함 피격), 고 한주호 준위의 배우자인 김말순씨와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 등이 같이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