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서종 공무원연금공단 이사장/사진=뉴스1
23일 공무원연금공단 등에 따르면 황 이사장은 최근 일신상의 이유로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사표 수리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황 이사장은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18년 12월부터 2021년 3월까지 인사혁신처장을 지냈다. 이후 2021년 6월 공무원연금공단 이사장에 임명됐다. 임기는 내년 6월까지다.
황 이사장의 명확한 사임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그는 사표를 제출한 뒤 임직원들에게도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최근 윤석열 정부가 추진 중인 연금개혁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지난해엔 김용진 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임기 1년 4개월을 앞두고 돌연 사표를 제출하기도 했다. 당시에도 새로 들어선 정부가 고강도 연금 개혁을 추진하는 상황에서 지난 정부에서 임명된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자리를 지키기 어려웠을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다.
공무원연금은 2001년 기금고갈 이후 국가가 보전금을 통해 유지되고 있는데 올해는 보전금 규모가 사상 최대인 5조원이 넘어설 전망이다. 이번 정부에선 이전과 같이 공무원연금 보험료를 더 내고, 연금을 덜 받는 수준이 아닌 이전에 보지 못한 강도 높은 구조적인 개혁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공무원들의 저항도 거셀 수밖에 없고, 공무원연금공단 이사장의 어깨도 그만큼 무거워질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