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AI 챗봇 '바드' 출시…검색엔진 통합 중단, 별도 사이트서 제공

머니투데이 권성희 기자 2023.03.22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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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AI(인공지능) 챗봇인 챗GPT에 대항해 개발한 바드를 일반 대중에 공개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구글은 바드를 검색엔진에 통합하는 것은 중단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챗GPT의 개발사인 오픈AI의 기술을 검색엔진 빙에 적용하고 있는 것과 상반된 움직임이다.

구글은 21(현지시간) 수년 간 개발해온 바드를 미국과 영국에서 더 많은 사용자들이 접근할 수 있도록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문자로 사람과 같은 대답을 생성해내는 진전된 AI 도구를 둘러싼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와의 경쟁을 더욱 격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은 바드가 여전히 "초기 실험 단계"라며 바드를 검색엔진 등 구글의 다른 서비스 안에서 제공하지 않고 'bard.google.com'이라는 별도 사이트에서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월스트리트 저널(WSJ)은 바드가 위키피디아 등의 사이트에서 가져온 정보들을 이용해 질문에 답하며 대화하는 방식으로 후속 질문에도 응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

구글 어시스턴트 담당 부사장인 시시 하시하오는 바드 사용을 신청한 대기자들을 순차적으로 등록해 바드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구체적인 일정에 대해선 공개하지 않았다.

구글은 AI 기술의 선두주자였으나 AI 챗봇 출시는 챗GPT보다 늦어졌다. WSJ에 따르면 이는 AI 챗봇이 구글의 수익성 높은 지배적 사업인 검색 사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조심스럽게 접근했기 때문이기도 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11월에 챗GPT를 출시한 오픈AI는 지난주 새로운 버전의 AI 기술인 챗GPT-4를 선보였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검색 엔진 빙에 내장된 새로운 챗봇을 구동하기 위해 GPT-4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의 바이두도 최근 '어니'(Ernie)라는 새로운 챗봇을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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