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 1호 IPO 도전' 블루포인트파트너스, 상장 또 철회

머니투데이 고석용 기자 2023.03.17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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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 1호 IPO 도전' 블루포인트파트너스, 상장 또 철회


'엑셀러레이터 1호' 기업공개(IPO)에 도전하던 블루포인트파트너스가 상장을 또다시 철회했다. 지난 2020년 12월에 이어 두 번째다.

블루포인트는 17일 금융감독원에 상장 철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상장 절차를 중단한다고 공시했다. 블루포인트는 "시장 여건 및 공모 일정 등 제반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번 공모를 철회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액셀러레이터 최초로 상장을 시도하던 블루포인트는 지난해 10월 한국거래소의 예비심사를 통과하고 올해 1분기 내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를 추진해왔다.

증권신고서 제출 이후 2차례 자진 정정을 거쳤지만 지난 3일 금감원이 재차 정정을 요구했고, 이에 기간 내 상장이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블루포인트의 상장 예비심사승인 효력은 올해 4월까지다.



블루포인트는 적절한 시점에 상장을 재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용관 블루포인트 대표는 "일각에서 제기하는 유동비율과 투자자산 평가 우려와 관련해서는 문제가 없음을 확실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동비율은 일부 전환상환우선주의 부채 인식과 자기자본(본계정) 투자 집행의 현금흐름이 마이너스로 잡혀 다소 낮게 보일 수 있지만 전략적으로 관리되고 있다"며 "투자자산 평가는 시장의 수요와 공급에 따라 결정되는 데 더해 신뢰도 높은 전문 기관을 통해 엄격하게 관리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블루포인트는 IPO 과정에서 유통시장과 비상장 주식시장의 간극을 이해하고 일반 투자자에게 최대한 많은 정보를 제공하고자 노력했다"며 "이번 상장 추진 과정을 계기 삼아 더 높은 기업가치를 창출하고, 스타트업 투자의 혁신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블루포인트는 초기 스타트업을 투자·발굴하는 창업기획자다. 펀드 중심에서 벗어나 자기자본을 적극적으로 운용해온 것이 특징이다. 2014년 설립 이후 276개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지난해에는 3분기까지 매출액은 251억원, 영업이익은 124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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