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수 은퇴 언급에 '철렁'…"슈룹 촬영때 외롭고 힘들었다"

머니투데이 차유채 기자 2023.03.17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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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 채널 'by PDC 피디씨' 캡처/사진=유튜브 채널 'by PDC 피디씨' 캡처


배우 김혜수가 드라마 '슈룹' 촬영 후 은퇴를 생각했었다고 밝혔다.

지난 16일 유튜브 채널 'by PDC 피디씨'에는 '송윤아를 찾아온 칭찬불도저 김혜수'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는 송윤아가 있는 제주 카페를 찾아온 김혜수의 모습이 담겼다.



/사진=유튜브 채널 'by PDC 피디씨' 캡처/사진=유튜브 채널 'by PDC 피디씨' 캡처
김혜수는 송윤아와의 첫 만남에 대해 "PD까지 포함해서 (함께하는) 모임이 있다"며 "연말에 '김장 프로젝트'가 있어서 그때 만났다. 인간 송윤아를 그때 처음 알았다"고 떠올렸다.

그는 "내가 송윤아한테 고마운 게 뭐냐면, 나는 동료 연예인들과 개인적으로 가까웠던 적이 없다"며 "내가 볼 때 (다른 배우가) 너무 연예인이었다. 그런데 송윤아가 매번 많은 사람이 편하게 말할 수 있는 분위기를 제공해줬다. 그게 내 인생에서 차지하는 부분이 컸다"고 말했다.



이어 "송윤아는 기본적으로 신의, 의리가 있는 사람"이라며 "마음속 깊은 공간에 큰 방이 있는 것 같아 어른으로 보인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사진=유튜브 채널 'by PDC 피디씨' 캡처/사진=유튜브 채널 'by PDC 피디씨' 캡처
그런가 하면 김혜수는 드라마 '슈룹' 촬영이 굉장히 힘들었다고도 털어놨다.

그는 "촬영 기간 정말 아무것도 안 봤다. 대본만 봤다"며 "당연히 봐야 하지만 너무 힘들었다. (드라마 촬영이) 끝나고 너무 좋았던 건 오늘 밤에는 대본을 보면서 밤새우지 않아도 됐던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가 오래 살고 싶은 생각은 없는데, '슈룹'과 내 인생 3년을 맞바꾼 느낌이었다"며 "놓친 것도 많지만 후회는 없다. 그 순간에 할 수 있었던 건 다 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혜수는 또 "사실 너무 외롭고 힘들었다. 엄살인데, 그만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며 "'김혜수인데 저 정도 (연기는 당연히) 하는 거지' (이런 평가가) 나한테 가혹하다는 생각은 안 하지만 되게 외로웠다"고 토로했다.



김혜수는 직접적으로 은퇴라는 단어를 사용하진 않았으나 '그만해야겠다'는 표현을 방송에서 처음으로 쓴 것이기에 그간 그가 얼마나 외롭고 힘들었을지 느껴져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이에 송윤아는 "마음이 아플 정도로 그게(김혜수의 고민이) 느껴졌다"고 위로했다.

한편, 김혜수가 출연한 tvN 드라마 '슈룹'은 사고뭉치 왕자들을 위해 치열한 왕실 교육 전쟁에 뛰어든 중전의 파란만장 분투기로 지난해 12월 종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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