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이 15일 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기
장 사장은 15일 오전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제50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앞으로 삼성전기는 차량용 부품회사로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차량용 부품 매출이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며 "전장사업이라는 파도가 오고 있는 상황이고, 준비를 잘해서 파도에 올라타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장 사장은 주총에서 이례적으로 직접 미래계획을 설명하는 프리젠테이션 발표를 진행하기도 했다. 현장에서 만난 한 주주는 "(장 사장에게)직접 설명을 들으니 신뢰감이 더 간다"고 말했다.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이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사진=이재윤 기자
장 사장은 올해 실적전망에 대해선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기가 올해 1분기 매출 2조495억원, 영업이익 129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1.6%, 68.5% 줄어든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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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주총에선 재무제표 승인과 사외 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 한도 승인 등 부의 사항이 원안대로 가결됐다. 최종구 전 금융위원회 위원장을 신규 선임했고, 여윤경 이화여자대학교 교수를 이사로 재선임했다. 김준경 이사는 임기 만료로 물러났다. 배당액은 보통주 1주당 2110원, 우선주 2150원 등 1588억 원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이사회의 독립성 강화와 책임 경영을 위해 2016년 비금융 삼성 계열사 중 처음으로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는데, 현재 김용균 사외이사가 의장을 맡고 있다. 또한, 이사회의 객관성과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해 경영위원회를 제외한 모든 이사회 내 소위원회를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