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창원지방법원은 전날(9일) 행동주의펀드 밸류파트너스자산운용(이하 '밸류파트너스')이 KISCO홀딩스 (22,950원 ▼50 -0.22%)를 상대로 낸 의안상정가처분 신청을 모두 받아들였다.
밸류파트너스는 오는 24일 열리는 KISCO홀딩스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주당 2000원의 배당 및 500억원의 자사주매입·소각 등을 안건으로 상정하라고 요구하는 가처분신청을 지난 3일 제기했다.
그러나 KISCO홀딩스 이사회는 지난달 28일 이러한 주주제안을 모두 주총 안건으로 상정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주주제안 2건 모두 위임장을 첨부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행동주의펀드 측은 이에 반발해 2건에 대한 의안상정가처분을 제기했다.
밸류파트너스 측은 "하나의 기업에 여러 주체가 각기 주주제안을 하는 것은 이례적"이라며 "의안상정가처분을 통해 주주제안이 전부 인용되는 사례도 이례적"이라고 밝혔다. KISCO홀딩스 주주연대는 "사측이 주주제안을 모두 상정하지 않는 행위를 보고 주주들이 더욱 분노해 결집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