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MZ노조 법과 원칙 강조하는데 기존노조 투쟁·깜깜이 회계"

머니투데이 세종=조규희 기자 2023.02.21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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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이 21일 서울 용산구 동자아트홀에서 열린 새로고침 노동자협의회 발대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이 21일 서울 용산구 동자아트홀에서 열린 새로고침 노동자협의회 발대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이 "새로고침노동자협의회가 국민의 주목을 끄는 이유는 법치와 원칙을 강조하고 조합원의 복지와 권익을 개선하는 것이 노동조합의 사명임을 거침 없이 밝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21일 서울 용산구 동자아트홀에서 열린 새로고침노동자협의회 출범 축사에서 "기존 노조의 투쟁 과잉과 불법적 행태, 깜깜이 회계에 대한 국민 비판이 상당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발대식을 열고 공식 활동을 시작한 새로고침노동자협의회는 'LG전자 사람중심 사무직노조', '서울교통공사 올바른노조', '코레일네트웍스 본사 일반직 노조' 등 8개 기업 노조 6000여 명이 참여하고 있다. 2030세대가 90% 이상인 협의회는 기존 노조의 파업이나 정치투쟁은 지양하고, 노동자 권익 향상을 위한 활동에 집중할 방침입니다.

김 위원장은 "새로고침노동자협의회는 조합원의 땀방울로 이뤄진 조합회계가 '투명하게 공개돼야 한다'고 곧은 소리를 했다"며 "새로고침노동자협의회는 아직 미약하지만 옳은 소리는 빠른 속도로 공감대를 넓혀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은 법치주의와 회계투명성 확보가 노동개혁의 첫걸음이라고 했다"며 "정부와 기업은 투쟁의 함성 보다, 바른소리, 옳은 소리에 더 귀기울여야 한다. 경사노위는 더 낮은 자세로, 더 가까이에서, 더 많이 듣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경사노위 위원장실에서 한국노동조합총연맹 28대 신임집행부와 만났다.

김 위원장은 "사회적 대화가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공정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의제에 따라 주체를 다양화하고 전문적이고 공정한 사회적 대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신뢰를 위해 한 걸음 한 걸음 전진할 것인지는 정부와 경사노위 태도에 달려있다"며 "노동을 대화의 상대로 인정하지 않는 현재 정부의 태도에 변화가 없다면 노사정 관계에 변화의 단초는 찾을 수 없다고 본다"고 밝혔다.

지난달 17일 연임에 성공한 김 위원장이 김문수 위원장과 만난 것은 지난해 10월 6일 이후 두번째다. 김 위원장이 경사노위를 찾은 것은 지난 2021년 6월 경사노위 본회의 개최 이후 약 1년8개월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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