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자상거래 기업 핀둬둬/사진=게티이미지
초저가 온라인 쇼핑플랫폼 '테무'(Temu)의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슈퍼볼 광고 메시지 내용이다. 미국을 기반으로 한 온라인 쇼핑몰이지만 중국 소셜커머스 대기업 핀둬둬가 만든 것으로, 이제 아마존과 월마트를 제치고 미국에서 가장 많이 다운로드되는 앱이 됐다.
가정용품부터 의류, 전자제품에 이르기까지 사실상 모든 것을 온라인에서 초저가로 판매하는 보스턴 소재 테무는 슈퍼볼 게임 중 소비자들에게 "억만장자처럼 쇼핑하라"는 광고를 공개했다. CNN 등의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테무 대변인은 "가능한 가장 큰 무대를 통해서 소비자들이 우리가 제공하는 가격으로 인해 자유롭게 쇼핑할 수 있다는 것을 공유하고 싶다"고 광고 배경을 설명했다.
테무의 상상 이상의 저렴한 가격 정책은 저가 의류, 가정용품 등을 폭넓게 선택할 수 있는 중국의 패스트패션 스타트업 '쉐인'을 연상시킨다. 코어사이트리서치에 따르면 쉐인은 미국에 본사를 둔 할인점 위시, 알리바바의 알리익스프레스와 함께 테무의 경쟁자 중 한 명이다.
분석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출시된 테무 앱은 2400만회 다운로드 돼 월간 활성사용자수가 1100만명을 넘었다. 지난 11월 미국 앱스토어 차트에서 모두 1위로 치솟아 4분기 앱 설치량이 아마존(AMZN)과 월마트(WMT), 타깃(TGT)을 넘어섰다. 특정품목을 89% 할인하는 등 초저가와 앱 내 반짝 세일로 신규 사용자 확보에 성공했다.
웹사이트에서 테무는 모회사의 "다양한 품질의 제품을 제공하기 위해 수년간 구축된 방대하고 깊은 네트워크"를 사용한다고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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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무는 이미 미국을 넘어 캐나다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하지만 너무 낮은 가격으로 인해 막대한 비용이 생겨 테무의 초저가 전략이 지속가능한 것인지 의문도 나온다.
경영컨설팅회사 키어니의 마이클 펠리체 준파트너는 "미국 소비자들은 이 같은 가격포인트 중 일부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을 수도 있다. '너무 싸기 때문에 좋은 것일까?'라는 질문이 항상 있다"고 밝혔다. 반면 코어사이트 리서치의 CEO인 데보라 와인스윅은 "테무의 마케팅 실험은 자원이 풍부한 모회사 덕분에 가능한 것"이라며 "소비자들이 여전히 고조된 인플레이션과 어느 정도의 경제적 불확실성 속에서 가치를 추구하기 때문에 테무의 출시 시기는 적절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