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영우로 웃은 KT스카이라이프..창사 첫 연매출 1조원 돌파

머니투데이 김승한 기자 2023.02.08 11:28
글자크기

작년 매출 1조342억원, 영업익 632억원
"플랫폼, 콘텐츠, 모바일 사업 고른 성장"

우영우로 웃은 KT스카이라이프..창사 첫 연매출 1조원 돌파


KT스카이라이프가 플랫폼, 콘텐츠, 모바일 사업의 고른 성장으로 지난해 사상 첫 연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2002년 창사 이래 20년만이다.

8일 KT스카이라이프는 2022년 4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해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342억원, 63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35.5% 올랐지만 영업이익은 13.5%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2711억원이었고, 영업이익은 4700만원이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1.6%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99.7% 줄었다.



KT스카이라이프는 "지난해 모바일과 인터넷 가입자가 늘어 매출은 상승했지만, 콘텐츠 투자에 따른 상각비 증가 등이 반영되며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사업 부문별 매출은 스카이라이프와 HCN의 플랫폼 부문이 9455억원(이하 연간 기준)으로 전년 대비 32.8% 증가했다. HCN 인수로 TV가입자의 서비스 매출과 플랫폼 매출이 늘었고, 모바일과 인터넷 가입자 증가로 통신서비스 매출이 성장했다.



스카이라이프TV의 콘텐츠 부문 매출은 888억원으로 전년 대비 73.6% 상승했다. 본격적인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와 미디어지니 합병 등 공격적인 성장전략이 주효했다. 채널 시청률 상승에 힘입어 광고수익도 684억원(별도 기준)으로 전년 대비 2배 성장했다.

전체 가입자는 589만명으로, 연간 11만명 순증을 달성해 전년 순증 대비 14배 이상 늘었다. TV, 모바일, 인터넷 등 TPS(트리플 플레이 서비스) 상품 가입자도 전년 대비 모두 증가했다. 스카이라이프 위성방송(스카이TV)과 HCN 케이블TV 순증 가입자도 지난해 6만2000명으로 전년 대비 2배 성장했다. 모바일·인터넷 순증 가입자 역시 지난해 27만1000명으로 전년 대비 1.3배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등 콘텐츠 투자에 박차를 가한 한 해였다고 회사는 강조했다. 그 결과 ENA와 ENA플레이 채널의 연간 누적 시청률 순위는 전년 대비 평균 7계단 상승했고 ENA브랜드 가치도 크게 높였다.


양춘식 KT스카이라이프 경영서비스본부장은 "매분기 지속적인 영업수익 상승으로 연결기준 연간 최초로 영업수익 1조 원을 돌파해 의미 있다"며 "앞으로도 TPS 상품의 가입자 순증세를 확대하고, 스카이라이프TV를 통해 오리지널 콘텐츠에 대한 투자를 늘리며 주주가치를 제고하는 다양한 방법을 찾아 꾸준히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스카이라이프는 지난 6일 시가배당율 4.08%에 해당하는 주당 350원의 현금배당을 공시한 바 있다. 이와 별도로 주당 50원(총 24억원)의 자사주 취득·소각도 공시해 주당 총 400원 상당의 주주환원 계획을 밝혔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