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시립고덕양로원 부지 내 골드빌리지 조성 계획'을 수립했다. 연면적 약 4만8329㎡에 지하 2층·지상 13층 규모로 지어지며, 총 세대수는 299세대다. A동(노인복지주택·154세대), B동(공공임대주택·145세대) 크게 두 동으로 나뉘어 부모가구 옆에 자녀가구가 거주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지난해 7월 오세훈 서울시장이 방문한 싱가포르의 노인 특화 공공주택인 캄풍 애드미럴티에서 거주 노인들이 메디컬 케어를 받고 있다./사진제공=서울시공동취재단
오세훈표 '세대공존형 주택'은 월 500만~600만원의 비싼 비용을 내야 하는 고급 실버타운이 아닌 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보급형 실버타운이라는 점이 핵심이다. 시 계획에 따르면 고덕골드빌리지 입주 대상자는 저소득층에서 중위 소득계층(중위소득의 50% 초과 150% 이하)이며, 고령자와 그들의 자녀 등 가족이 될 예정이다.
A동과 B동 사이에는 지상으로 연결된 다리를 만들어 부모와 자녀가 원활하게 교류할 수 있도록 한다. 아울러 기존 양로원 내 조성된 철쭉동산을 중심으로 녹지축 및 보행축을 확보해 개방감과 연결성을 고려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6월 준공 예정인 지상 3층 규모의 시립강동실버케어센터와 노인복지주택인 A동 사이에도 연결되는 다리를 만들어 접근성을 높인다.
시 관계자는 "향후 사업시행계획 수립 등을 거쳐 정확한 착공 및 완공 시기를 확정할 예정"이라며 "노인가구와 가족 간 서로 돌봄이 이뤄지는 세대통합을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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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고덕동 외에도 은평구 혁신파크 부지에 골드빌리지(220세대)를 건설할 예정이다. 독립된 공간에 조성될 예정인 고덕골드빌리지와는 달리 대규모 단지 안에 들어서며, 혁신파크 조성 계획에 맞춰 2025년 하반기에 착공해 2030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오 시장은 "실제 시민의 삶을 고려해 임대주택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모두를 완전히 탈바꿈시키겠다"며 "세대공존형 주택은 우리가 처한 고충과 사회문제의 완충지대 역할을 할 주택모델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해 7월 캄풍 애드미럴티 내 고령층 편의시설 및 양육시설인을 살펴보고 있다./사진제공=서울시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