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27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미국 출국을 앞두고 취재진과 인터뷰에 임하고 있다. /사진=김우종 기자
LG 트윈스 선수단은 오는 30일 미국으로 출국해 2월 1일부터 애리조나 스코츠데일에 위치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베이스볼 콤플렉스에서 스프링캠프에 임한다. 염 감독은 선수단보다 사흘 빠른 2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출국했다.
LG는 올 시즌 우승을 목표로 다시 뛴다. 염 감독은 우승을 위해 이번 스프링캠프서 달성해야 할 과제로 마운드 강화, 그중에서도 선발진의 안정화를 꼽았다.
LG는 '투수 왕국'으로 불린다. 특히 이정용과 정우영, 고우석으로 이어지는 필승조는 리그 최강의 전력을 자랑한다. 그러나 불펜에 비해 선발이 약점으로 꼽히고 있다. 염 감독 역시 이런 점을 누구보다 잘 파악하고 있었다.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지난해 11월 9일 오후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마무리 캠프에서 선수들과 미팅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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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KBO 리그는 9월에 열릴 예정인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변수가 될 수도 있다. LG는 고우석과 정우영 등 핵심 자원들이 이 기간에 이탈할 가능성이 크다.
염 감독은 이에 대해서도 대비를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선발이 일찍 무너졌을 때 2~3이닝을 책임질 롱릴리버도 중요하다. 그런 역할을 해낼 선수가 2명 정도는 있어야 한다. 그래야 더욱 많은 경기서 승리를 따낼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고우석과 정우영, 이정용 등 이 3명이 지치지 않기 위해서는 이들의 뒤를 받쳐줄 투수 3명이 또 필요하다"면서 젊은 투수들을 키우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염 감독은 이번엔 불펜 후보군에 포함된 주인공들을 언급했다. 그는 "백승현, 성동현, 배재준, 함덕주, 윤호솔 등 이 중에서 아시안게임 때 공백을 메워줄 투수 2명을 만들 계획이다. 그래서 이번 캠프에 투수들을 많이 데리고 가는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염경엽(왼쪽) LG 감독과 주장 오지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