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lcome 2023 l 대형 신인 아이돌 쏟아져 나온다!

머니투데이 이덕행 기자 ize 기자 2023.01.22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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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YG 엔터테인먼트/사진=YG 엔터테인먼트


지난해에 가요계에는 많은 아이돌 그룹이 각자의 포부를 담아 당차게 출사표를 내밀었다. 올해 역시 많은 아이돌 그룹이 데뷔를 앞두고 있다. 2023년도 가요계 지형도는 지난해와 너무 많은 것이 바뀌었다. 올해 데뷔를 앞두고 있는 아이돌 그룹들이 그리고 있는 청사진은 무엇일까.

2023년은 걸그룹? 보이그룹?



지난해 가요계의 키워드 중 하나는 바로 걸그룹이었다. 뉴진스, 르세라핌 등 단숨에 정상급 걸그룹으로 성장한 그룹뿐만 아니라 엔믹스, 케플러, 하이키 등의 걸그룹들이 데뷔와 동시에 좋은 성적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러한 여풍을 이어갈 것으로 주목받는 그룹이 YG엔터테인먼트의 베이비 몬스터다. YG는 2023년의 시작과 함께 베이비몬스터의 론칭을 공식화했다. 블랙핑크 이후 7년 만에 선보이는 걸그룹이다. 제작 일선에 복귀한 양현석 총괄 프로듀서를 비롯해 블랙핑크 제니, 리사, 위너, AKMU 등 YG 선배 아티스트까지 입을 모아 베이비 몬스터를 칭찬했다. 멤버를 차례대로 공개하고 있는 베이비 몬스터는 말 그대로 '괴물 같다'는 평가를 받으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관건은 현재 걸그룹 시장이 레드오션이라는 점이다. 지난해 이른바 '3대장'으로 불린 아이브, 르세라핌, 뉴진스를 비롯해 에스파, ITZY, 스테이씨 등 현재 4세대 걸그룹 시장은 춘추전국시대다. 비교적 후발주자인 베이비 몬스터가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첫 등장부터 강렬한 임팩트가 필요하다.

지난해가 걸그룹의 한 해였던 것은 부정할 수 없지만 올해도 그 흐름이 이어지리라는 보장은 없다. 반대로 올해에는 보이그룹의 활약을 점치는 전문가들도 많다. 특히 왕좌에 군림했던 방탄소년단의 군백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며 완전체 활동이 한동안 어려워졌다. 무주공산이 될 빈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신인 그룹들의 거침없는 데뷔가 예상된다.

방탄소년단 소속사 하이브는 산하 레이블을 활용해 파이를 나눠주지 않겠다는 의중을 내비쳤다. 방탄소년단 소속사인 빅히트 뮤직을 비롯해 지코가 수장으로 있는 KOZ엔터테인먼트, 세븐틴의 뒤를 이을 그룹을 준비하는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 등 저마다의 색을 가진 레이블을 통해 다채로운 보이그룹을 선보일 예정이다.


YG가 걸그룹에 힘을 실었다면 SM과 JYP는 보이그룹에 힘을 실었다. '광야'라는 이름으로 소속 아티스트를 한 데 묶고 있는 SM은 NCT가 아닌 완전히 다른 그룹을 준비 중이다. JYP는 SBS 'LOUD'를 통해 선발한 보이그룹이 데뷔한다. 함께 프로그램을 촬영한 피네이션의 연습생들은 이미 데뷔를 마쳤다. 다소 늦은 출발이지만 그만큼 확실한 모습으로 세상에 나오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현지화의 대표적 성공사례 니쥬/사진=JYP현지화의 대표적 성공사례 니쥬/사진=JYP


세계로 나가는 K팝..현지 제작 아이돌 출격 대기

K팝은 분명 한국의 것이지만 K팝 아이돌이 한국인일 필요는 없다. 세계화를 위해서라도 많은 아이돌 그룹은 멤버에 1~2명의 외국인 멤버를 포함시킨다. 더 나아가 2023년에는 현지에서 연습생을 선발, 트레이닝을 거쳐 해외에서 데뷔하는 그룹들이 늘어날 전망이다.

일본에서 니쥬라는 성공사례를 거둔 JYP가 가장 적극적이다. JYP는 니쥬의 남자버전을 비롯해 중국의 프로젝트C, 미국의 A2K 등 다양한 현지 제작 아이돌을 준비하고 있다. SM은 다양한 조합이 가능한 NCT 세계관을 현지화에 접목했다. NCT 도쿄, NCT 사우디, NCT 할리우드 등 새로운 그룹이나 유닛을 준비 중이다. 하이브 역시 유니버셜 뮤직과 손잡고 현지 오디션을 진행하는 등 현지화 아이돌 제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다만, 현지에서 제작된 아이돌이 성공을 거둘 수 있을까에 대해서는 의문점이다. 결국 이들이 추구하는 바 역시 내수 시장이 아닌 결국 글로벌 시장이기 때문이다. 현지화 아이돌의 대표적 성공사례로 꼽히는 니쥬 역시 아직은 일본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

/사진=Mnet, MBC/사진=Mnet, MBC
다시 부는 오디션 열풍..'워너원' 신화 재현할까



한때 가요계에서는 '오디션=불패'라는 흥행 공식이 있었다. 그러나 오디션 프로그램의 난립과 투표 조작 사건까지 터지며 오디션 프로그램을 향한 시선은 차가워졌다. 그럼에도 오디션 프로그램의 명맥은 꾸준히 이어졌고 올해에도 벌써 두 편의 오디션 프로그램이 방송을 앞두고 있다. 특히 두 프로그램은 비슷한 시기에 방송을 앞두고 있어 방송과 데뷔 후에도 뜨거운 경쟁이 예상된다.

먼저 '오디션 명가' Mnet이 보이그룹 오디션 '보이즈플래닛'을 선보인다. '프로듀스 101'시리즈 조작 논란으로 치명적인 흠집을 얻었던 Mnet은 제작과 투표를 이원화해 신뢰성을 확보하고 이를 바탕으로 오디션 명가의 재기를 노리겠다는 각오다. MBC 역시 '방과 후 설렘'의 남자 버전인 '소년판타지'의 방송을 앞두고 있다. '소년판타지'는 '방과 후 설렘'과 마찬가지로 한동철 PD가 지휘한다. 한동철 PD는 '프로듀스101 시즌1', '쇼미더머니' '언프리티 랩스타' 등 Mnet의 오디션 열풍을 있게 한 주인공이다.

마치 TV조선의 '미스터트롯2'와 MBN의 '불타는 트롯맨'의 대결 구도를 연상시키는 두 프로그램의 구도가 흥미롭다. 특히 방송 이후 이어지는 데뷔조의 활동에서도 치열한 대결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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