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환 로섹 대표/사진=고석용 기자
김장환 로섹 대표가 자사가 개발 중인 의료기기 '라스(LAS, 인공수정체 지지체)'의 효과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라스는 수정체를 고정하는 수정체낭 등 주변 조직을 보호해주는 투명 튜브 형태의 의료기기다. 인공수정체 삽입 시 발생하는 주변 조직의 손상을 막아 수술 시 발생하는 부작용들을 방지한다.
이미지자료=로섹
김 대표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다초점 인공수정체'가 개발되긴 했다"면서도 "그러나 구간에 따라 초점을 나누는 방식이어서 사물이 어둡고 빛 번짐, 낮은 선명도 등의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라스는 이 4가지의 한계점을 보완하기 위해 개발한 의료기기"라며 "인공수정체 삽입술 시 라스를 사용하기만 하면 이같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개발 기간만 11년…개발 끝나자 임상·투자유치 급물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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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기간도 10년이 넘게 걸렸다. 로섹은 2021년 말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하며 최근에야 본격적인 사업화에 나섰지만 창업은 2008년에 이뤄졌다. 현직 안과 의사이기도 한 박경진 CTO(최고기술개발자)가 수술 부작용을 체감하고 개발에 나선 것이 로섹의 설립 계기다. 김 대표는 박CTO의 조카로 2019년 라스 개발이 마무리되갈 때 합류했다.
김 대표는 로섹에 합류하면서 투자유치와 임상시험 등을 진행했다. 현재 로섹은 서울성모병원, 삼성서울병원 등에서 의료기기 확증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올해 9월이면 임상시험 최종결과가 나온다. 김 대표는 "올해 임상이 마무리되면 이후에는 미국 FDA(식품의약국) 등 인증을 통해 해외시장에도 당연히 진출할 것"이라고 했다. 이미 김 대표는 14개국에 관련 특허 등록을 완료해놨다.
"국내 수술건수 1위 백내장 부작용 잡고…노안 해결에도 도전"
그러나 라스가 로섹의 최종 목표는 아니다. 로섹은 라스 상용화 이후 인공수정체도 개발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라스와 자체 개발 인공수정체를 함께 수술하면 백내장은 물론 노안 문제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궁극적으로는 라식과 라섹 등 현행 시력교정술을 모두 안전한 방식의 인공수정체 삽입술로 대체해 모든 사람들에게 청소년 수준의 시력을 유지하도록 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장환 로섹 대표/사진=고석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