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8월 LG에너지솔루션-혼다의 배터리 합작법인 설립 체결식에서 LG에너지솔루션 CEO 권영수 부회장(왼쪽)과 혼다 미베 토시히로 CEO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머니투데이DB
LG에너지솔루션과 일본 완성차 업체 혼다는 13일 미국 배터리 합작법인 'L-H Battery Company, Inc(가칭)'을 공식 설립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지난해 8월 미국 현지 전기차 생산 확대를 위해 배터리 공장을 설립키로 합의했다. 이번 발표는 그 후속 조치다. 지난해 10월 공장부지가 발표됐었고 11월 기업결합이 신고, 이달 법인이 설립된 것이다.
신규 공장은 미국 오하이오 주 제퍼슨빌(Jeffersonville) 인근에 건설될 예정이다. 양사는 합작법인 신규 공장에 총 44억 달러를 투자해 40GWh 규모의 배터리 생산능력을 갖추기로 했다. 이는 고성능 순수 전기차 50만 대를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이번 합작법인의 지분은 LG에너지솔루션이 51%, 혼다가 49%를 보유하기로 했으며 초대 CEO(최고경영자)는 LG에너지솔루션 북미지역총괄 이혁재 부사장이 겸임한다. COO(최고운영책임자)는 혼다 오하이오 안나 엔진 공장(Anna Engine Plant) 리더 출신인 Rick Riggle이 선임됐다.
L-H Battery Company, Inc. CEO 이혁재 부사장은 "LG에너지솔루션은 차별화된 투자 능력과 함께 검증된 글로벌 양산 및 품질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향후 북미에서 혼다 EV를 성공적으로 출시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 오하이오 주 지역 사회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최고 품질의 배터리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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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Battery Company, Inc.의 COO Rick Riggle도 "이번 LG에너지솔루션과 혼다의 합작공장 공식 설립은 전기차 미래를 향해 가는 중요한 단계"라며 "LG에너지솔루션이라는 강력한 파트너와 함께 나아갈 수 있어 기쁘며, 앞으로 지역 사회와도 끈끈한 관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전기차 시장은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으로 꼽힌다. 실제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미국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2021년 64GWh에서 2023년 143GWh, 2025년 453GWh로 가파른 성장세가 예상된다. 연 평균 성장률만 63%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