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크엔터 "이승기 광고비 편취 사실 아냐…여론몰이 유감"

머니투데이 채태병 기자 2022.12.23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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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취 사실 확인했다" 이승기 측은 후크 임원들 형사 고소

가수 이승기.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가수 이승기.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가수 이승기(35)와 분쟁 중인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가 광고료 편취 등 의혹을 부인했다.

후크엔터테인먼트는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후크가 연예인에게 지급할 돈 중의 일부를 편취했다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소속사 측은 "고의가 아니었더라도 이승기씨의 음원 정산이 누락된 부분과 그로 인해 받았을 상처 등에 진심으로 사죄를 표한다"며 "하지만 이런 식의 확인되지 않은 사실에 다른 연예인들까지 포함, 여론몰이를 하는 행위를 더는 간과할 수 없다"고 전했다.



이어 "회사 기밀 사항들을 무분별하게 유출하고 공유하며, 본인만의 해석에 따른 제보를 마치 사실인 양 호도하는 전 후크 직원과 이런 일방적 주장에 반론의 기회조차 없이 기사를 게재하는 것에 심한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속계약서상 에이전시 수수료를 공제하고 수익을 분배하기로 돼 있었음에도 불구, 2015년 이후 후크는 이승기씨와 수익을 분배하는 과정에서 에이전시 수수료를 공제하지 않았다"며 "이번에 이승기 측에 음반, 음원 정산금을 지급하면서 2015년 이전 광고 수익에 대해 재정산했던 것은 편취 사실을 인정하기 때문이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또 후크엔터테인먼트는 "재정산 당시 이승기씨에게 실제 지급해야 할 금액보다 과지급 된 부분에 대해 부당이득반환 필요성을 통보했다"며 "이 부분에 대한 부당이득반환 청구 역시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승기 측은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로부터 약 50억원에 달하는 음원료, 광고료 등을 제대로 정산받지 못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이승기는 미정산 된 금액을 받으면 모두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승기 측은 전날(22일) "후크 전·현직 이사들이 이승기씨를 속이고 광고 모델료 중 일부를 편취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권진영 대표를 비롯한 후크엔터테인먼트 임원 4명을 형사 고소했다. 이승기의 법률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태평양, 법무법인 최선은 권 대표 등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업무상 횡령·사기)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가수 이승기. /사진제공=후크엔터테인먼트, 머니투데이 DB가수 이승기. /사진제공=후크엔터테인먼트, 머니투데이 DB
이하 후크엔터테인먼트 입장 전문.
후크 엔터테인먼트입니다.

어제 이승기씨 측이 법률대리인을 통해 발표한 에이전시 비용 횡령 관련 자료는 지극히 일방적인 한쪽의 주장이었으나, 법적으로 다툴 소지가 있는 사안이었기에 입장 발표를 보류하고 있었습니다.

후크가 연예인에게 지급할 돈 중의 일부를 편취하였다는 내용은 사실이 아닙니다. 물론 고의가 아니었더라도 이승기씨의 음원 정산이 누락된 부분과 그로 인해 받았을 상처 등에 진심으로 사죄를 표합니다. 하지만 이런 식의 확인되지 않은 사실에 다른 연예인분들까지 포함해 여론몰이를 하는 행위를 이제는 더 이상 간과할 수 없습니다.

저희 후크 엔터테인먼트와 권진영 대표는 이번 사건의 시작에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저희의 잘못에 대해 책임을 회피하지 않았고, 끝까지 책임질 것을 약속드렸습니다. 하지만 회사 기밀 사항들을 무분별하게 유출하고 공유하며 본인만의 해석에 따른 제보를, 마치 사실인 양 호도하는 전 후크 직원과 이러한 일방적인 주장에 반론의 기회조차 없이 기사를 게재하는 것에 심한 유감을 표합니다.

후크와 이승기씨가 맺은 전속계약서상, 에이전시 수수료를 공제하고 수익을 분배하기로 되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2015년경 이후 후크는 이승기씨와 수익을 분배하는 과정에서 에이전시 수수료를 전혀 공제하지 않았음을 밝힙니다.

또한 후크가 이번에 이승기씨에게 음반, 음원 정산금을 지급하면서, 2015년 이전 광고 수익에 대해 재정산했던 것은 편취 사실을 인정하기 때문이 아니었다는 점을 명확하게 밝힙니다.

다만, 후크는 위와 같이 재정산 할 당시 이승기씨에게 실제로 지급하여야 할 금액보다 과지급 된 부분에 대해 부당이득반환 필요성을 통보하였고, 이 부분에 대한 부당이득반환 청구 역시 준비 중입니다.

어제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듯이 이승기씨 측도 관련 문제를 형사고소한 상황이므로, 이 사안에 대해서는 이후 법의 공정한 심판에 따라 판단해 주시기를 진심으로 부탁드립니다.

회사의 잘못으로 인해 좋지 않은 뉴스에 이름이 거론된 아티스트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입니다. 일련의 사건들이 법의 공정한 판단하에 신속히 정리되어 저희가 책임질 부분은 책임지고, 거짓된 부분은 명명백백 드러나 누군가 씌워 놓은 프레임 안에서 더는 고통받는 이들이 없기를 저희 역시 진심으로 바라고 있습니다.

다시 한번 한 해를 마무리하는 때에 연이어 계속되는 안 좋은 일들로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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