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경쟁사' 마이크론, 실적 악화…"내년 하반기에 흑자 전환"

머니투데이 권성희 기자 2022.12.22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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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램 제조업체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21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에 회계연도 1분기(9~11월) 매출액이 전년비 47% 감소했다고 밝혔다.

마이크론 경영진은 회계연도 2분기(12~2월)에는 매출액이 50% 이상 줄어들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마이크론은 회계연도 1분기에 1억9500만달러, 주당 18센트의 손실을 입었다고 밝혔다. 이는 1년 전 23억1000만달러, 주당 2.04달러의 이익에서 적자 전환한 것이다.

직원들에 대한 주식 보상비 등을 제외한 조정 손실은 주당 4센트로 집계됐다. 이는 1년전 주당 2.18달러의 이익에서 크게 악화된 것이다.



매출액은 40억9000만달러로 1년 전 76억9000만달러에 비해 47% 줄어들었다.

팩트셋이 집계한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는 주당 2센트의 손실에 41억3000만달러의 매출액이었다. 마이크론이 실제 발표한 손실과 매출액은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보다 나쁜 것이다.

마이크론은 회계연도 2분기에는 주당순손실이 52~74센트로 더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인 주당 32센트의 손실을 크게 밑도는 것이다.


매출액도 36억~40억달러로 전 분기 대비 더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마이크론의 회계연도 2분기 매출액 가이던스의 중간값은 1년 전 77억8000만달러 대비 51% 적은 것이다.

마이크론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자료에서 내년에 직원을 10% 감원할 계획이며 이에 따라 회계연도 2분기에 3000만달러의 구조조정 비용이 소요될 것이라고 밝혔다.



산제이 메로트라 마이크론 CEO(최고경영자)는 실적 보고서에서 "내년 하반기에는 고객 재고가 개선되면서 매출액이 늘고 다시 강력한 수익성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이크론은 이날 정규거래에서 1% 오른 51.19달러로 마감했으나 실적 발표 후 시간외거래에서는 오후 5시38분 현재 2.3% 하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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