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은(왼쪽)-이정율 부부가 18일 서울강서구 마곡동 한 카페에서 열린 2022 팬 초청 일일자선카페 행사에서 사인 받은 유니폼을 들고 /사진=김동윤 기자
키움 선수단은 18일 서울 강서구 마곡동에 위치한 카페에서 팬 초청 일일 자선행사를 열었다. 선수단은 애장품 경매 이벤트를 비롯해 사인회, 기념 촬영 등을 진행하며 팬들과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다.
주장 이용규(37), 이지영(36)의 주도하에 자발적으로 진행된 이 행사는 오후 12시부터 6시 30분까지 두 시간씩 총 3회 차로 나눠 진행됐다. 투수조 7명(김동혁, 김성진, 김재웅, 이명종, 이승호, 최원태, 안우진), 야수조 13명(김웅빈, 김재현, 김준완, 김태진, 김혜성, 김휘집, 박준태, 송성문, 이용규, 이정후, 이지영, 임지열, 전병우) 등 총 20명의 선수가 참석했다.
이정율-조재은 부부는 주위에서도 알아주는 야구팬이자 히어로즈 팬. 이정율 씨는 "키움 선수들과 식사할 기회가 있다고 해서 휴가를 쓰고 왔다"면서 "어린 시절부터 현대 유니콘스의 팬이었다. 현대가 해체된 후에도 우리-서울-넥센-키움으로 오기까지 히어로즈를 특별한 이유 없이 좋아했다. 주위에서 평가가 좋지 않아도 선수들이 그런 걸 의식하지 않고 열심히 하는 것이 정말 멋있었다"고 팬심을 인증했다.
한국시리즈 진출에 기뻐하는 키움 히어로즈 선수단./사진=뉴시스
올해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임지열-이정후의 백투백 홈런으로 역전승한 LG 트윈스와 플레이오프 3차전을 꼽은 이 씨는 "올 시즌 시작할 때만 해도 다들 기대를 많이 하지 않았다. 나도 '다치는 선수 없이 가을 야구 구경만 하고 싶다' 생각했는데 끈질기게 따라붙어 한국시리즈에 진출하고 지는 것도 엄청 멋있게 져서 울컥했던 것 같다. 다른 시즌도 그랬지만, 올 시즌은 유독 팬들도 감동을 많이 받은 한 해였다고 생각한다. 일하면서도 많은 힘을 얻었고 히어로즈가 더 좋아졌다"고 진심을 전했다.
내년 시즌 목표는 이정후(24)를 한 번이라도 더 보는 것으로 잡았다. 이 씨는 "제일 좋아하는 선수는 없다. 팀 히어로즈를 사랑한다"면서 "아내는 김하성 선수 팬이었는데 미국에 가서 많이 못 봤다. 이정후 선수가 미국에 가는 것이 거의 확실하다 생각해서 내년에는 키움 경기를 조금이라도 더 많이 보려 한다"고 힘줘 말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선수단은 애장품 경매 이벤트를 비롯해 사인회, 기념촬영 등을 진행하며 팬들과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다. 이날 모인 수익금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꿈을 향해 열심히 훈련하고 있는 유소년 선수들에게 전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