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길 열렸지만 환율·침체 먹구름…롯데면세점, 창사 첫 희망퇴직

머니투데이 이재은 기자 2022.12.14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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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개월치 월급 지급

하늘길 열렸지만 환율·침체 먹구름…롯데면세점, 창사 첫 희망퇴직


롯데면세점이 창사 이래 첫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14일 롯데면세점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희망퇴직에 대한 내용을 전사에 공지했다.

희망퇴직 대상 인원은 SA grade(대리급) 이상 직원 중 근속연수 15년 이상인 직원들로, 해당 조건에 포함되는 직원은 롯데면세점 인력의 약 15% 수준인 160여명이다. 신청 기간은 14일부터 21일까지이다.



롯데면세점은 희망퇴직 인원을 대상으로 25개월 치의 통상임금과 직책 수당, 일시금 2000만원을 지급한다. 또 중·고등학교나 대학교에 재학 중인 자녀를 두고 있는 퇴직자를 대상으로는 최대 2000만원의 학자금을 지원한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대내외 사업환경 변화에 더욱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희망자에 한하여 실시할 예정"이라며 "1:1 컨설팅과 교육 기회 등 재취업 프로그램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희망퇴직은 면세업의 부진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면세업계는 코로나 팬데믹 영향으로 3년이 지난 지금까지 위기 상황이다. 최근에는 고환율, 글로벌 경기침체 등의 악재까지 겹쳤다. 롯데면세점은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손실 533억원을 기록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위기 극복을 위해 사업 구조 개편, 해외 사업 확장 등 다방면으로 노력해왔지만 그동안 펼쳐온 국내 다점포 전략에 대한 수정이 불가피하고, 면세사업권 입찰 및 갱신 등 사업환경 변화에 따라 조직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는 판단하에 희망퇴직 제도를 실시하게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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