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로이터=뉴스1) 이유진 기자 = 7일 중국 상하이에서 한 시민이 PCR검사장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 로이터=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중국의 제로코로나 폐기 소식이 전해진 이튿날인 8일 국내 한 대형 정유사 관계자는 "실적이 유가와 직접적으로 연동되는 정유사 입장에서는 중국 시장이 다시 열린다는 소식이 반가울 수밖에 없다"며 "중국을 중심으로 석유제품 수요가 늘어나면서 가격이 회복되고, 회사 실적에도 좋은 영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중국은 전날 시설격리와 강제 PCR(유전자증폭)검사 완화를 중심으로 하는 '방역최적화 10대 조치'를 발표했다. 감염자는 늘어나고 있지만 방역 수준을 낮추면서 위드코로나(일상회복)로 이행하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한거다.
한 대형 철강사 관계자는 "철강업 부진의 요소 중 하나로 중국의 건설경기 침체가 꼽혀왔던 터라 코로나19 방역조치가 완화되고 부동산대책이 실제로 발효된다면 우리 철강업계에도 호재일 수밖에 없다"며 "중국의 건설경기 부양은 건설용 철강재 뿐 아니라 가전 등 모든 수요산업을 포함해 이뤄지는 경우가 많아 철강 수요도 다양한 분야에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시장 회복은 우선 호재지만 감염자가 크게 늘어나면서 중국의 의료시스템이 붕괴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점은 여전히 변수다. 중국의 리오프닝이 지연될 수 있다는 거다. 중국 시장이 열리면 원자재가격 등 물가가 급등할 수 있다는 점도 국내 기업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다. 블룸버그이코노믹스는 중국이 완전히 위드코로나로 전환하면 내년 연간 에너지가격이 20%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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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철강사 관계자는 "에너지가격이나 원자재가격 상승은 부담이 되겠지만 일단 생산과 판매가 늘어나야 전체 밸류체인이 기능흘 찾을 수 있다는 점에서 중국 시장 회복은 호재라고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