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보유액 21억 달러 증가…4개월 만에 늘었다

머니투데이 세종=안재용 기자 2022.12.0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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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민경석 기자 = 1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일 대비 26.73 포인트(1.08%) 상승한 2,499.26을, 원·달러환율은 20.80원 하락한 1,298.00원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조절 가능성 언급에 따른 나스닥 등 미국 증시 급등 영향으로 상승 출발했다. 2022.12.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서울=뉴스1) 민경석 기자 = 1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일 대비 26.73 포인트(1.08%) 상승한 2,499.26을, 원·달러환율은 20.80원 하락한 1,298.00원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조절 가능성 언급에 따른 나스닥 등 미국 증시 급등 영향으로 상승 출발했다. 2022.12.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지난달 한국의 외환보유액이 21억달러(약 3조원) 증가했다. 4개월만에 증가 전환이다. 달러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환산액이 증가했고 외환당국이 보유하고 있던 현금 자산을 매도해 미 국채를 사들인 영향이다. 전세계 외환보유액 순위는 9위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22년 11월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 말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4161억달러로 전월말(4140억1000만달러)보다 20억9000만 달러 증가했다. 지난 7월 이후 4개월 만에 증가 전환한 것이다.



외환보유액은 3월(-39억6000만 달러), 4월(-85억1000만 달러), 5월(-15억9000만 달러), 6월(-94억3000만 달러) 등 4개월 연속 감소했다가 7월(3억3000만 달러) 반짝 늘었으나 다시 감소 전환하면서 8월(-21억80000만 달러), 9월(-196억6000만 달러), 10월(-27억6000만 달러) 등으로 3개월 연속 줄었다.

한은은 국민연금과의 통화스와프, 금융기관 외화예수금 감소에도 달러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미 달러 환산액이 증가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달러화 가치는 큰 폭 하락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미 달러화 지수인 달러인덱스(DXY)는 지난달 말 기준 106.82로 전월(110.75)보다 3.5% 하락했다. 미 달러화가 절하되면서 달러화가 아닌 유로화·파운드화 등 다른 외화자산의 달러 환산액은 증가했다. 유로화가 미 달러화 대비 3.7% 절상됐고, 영국 파운드화도 3.0% 절상됐다. 호주달러화는 4.4% 절상됐고, 일본 엔화도 6.4% 강세를 보였다.

외환보유액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미 국채, 정부기관채, 회사채 등 유가증권은 3656억2000만 달러로 전월대비 32억7000만 달러 늘었다.

반면 예치금은 16억1000만 달러 줄어든 266억8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지난달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고 미 국채 가격이 상승하자 현금성 자산인 달러 보유 비중을 줄이고, 미 국채를 매수해 유가증권 보유 비중을 늘린 것이다. 전체 외환보유액에서 현금성 자산인 예치금 비중은 10월 6.8%에서 11월 6.4%로 소폭 축소됐다.


국제통화기금(IMF) SDR(특별인출권)은 146억5000만 달러로 전월보다 3억4000만 달러 늘었다. IMF포지션은 1000만 달러 늘어난 43억6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금은 47억9000만 달러로 전월과 같았다.

주요국과의 순위를 비교할 수 있는 올해 10월 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28억달러 감소한 4140억 달러로 세계 9위 수준으로 전달과 같았다. 중국이 3조524억 달러로 1위를 유지했다. 일본(-435억 달러), 스위스(-88억 달러), 러시아(+65억 달러), 대만(+17억 달러), 인도(+14억 달러), 사우디아라비아(-42억 달러), 홍콩(-20억 달러), 브라질(-20억 달러) 등으로 변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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