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팬들이 직접 만든 'K댄스 게임', 저스트댄스 그 이상을 노린다

머니투데이 류준영 기자 2022.12.01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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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회 청년기업가대회 결선]데브언리밋 정규민 대표

(사진설명)정규민 데브언리밋 대표가 1일 서울창업허브 대강당에서 열린 제11회 청년기업가대회 결선에서 피칭하고 있다. (사진설명)정규민 데브언리밋 대표가 1일 서울창업허브 대강당에서 열린 제11회 청년기업가대회 결선에서 피칭하고 있다.


"전 세계 유명 댄스게임의 사용자 피드백을 보면 방탄소년단(BTS)을 좋아하는데 왜 이들의 노래를 게임으로 즐길 수 없나라는 댓글 등 전체의 19%, 약 3000만명이 'K팝 댄스'를 원하고 있는 데 정작 찾아보면 없다는 리뷰가 많았습니다."

정규민 데브언리밋 대표는 1일 서울 마포구 공덕동 서울창업허브 대강당에서 열린 제11회 청년기업가대회 결선에서 노트북과 스마트폰에서 K팝 댄스를 따라하는 이(E)스포츠 게임을 크리에이터(창작자)들이 직접 만들고 올려 즐길 수 있는 '스파키(Sparky) TV' 서비스를 만든 이유를 이 같이 밝혔다.



청년기업가대회는 한국기업가정신재단과 패스파인더H·KB인베스트먼트·한국가치투자·엔슬파트너스·씨엔티테크가 주최하고,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농업정책보험금융원·AC패스파인더가 주관한 국내 최대 규모의 창업경진대회다.

이날 결선무대에 오른 데브언리밋의 핵심사업인 스파키TV는 블록체인 기반의 AI(인공지능) 댄스·트레이너 비디오 플랫폼이다. 모바일·PC 카메라 화면을 통해 사용자의 관절을 추출해 게임처럼 즐길 수 있는 실감형 콘텐츠를 제공한다. 댄스를 비롯한 요가, 필라테스 등의 서비스도 가능하다.



정 대표는 "별도의 웨어러블(착용형) 장비 없이 카메라 렌즈에 비춰지는 사용자의 움직임을 AI가 분석해 바른 자세로 운동이나 춤을 출 수 있도록 자세를 확인하고 교정 방법을 알려준다"고 설명했다. 스파키TV의 이용자 움직임 추적 프로그램의 정확도는 평균 97.2%이다. 전 세계 사용자들이 사용한 기록 데이터를 정밀하게 분석해 이런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는 설명이다.

스파크TV는 크리에이터가 직접 게임 콘텐츠를 생산하는 구조다. 스파키TV 이용자는업로드된 크리에이터의 춤을 따라 하는 일명 '스파키 게임'을 즐기고, 이 과정에서 참여자들은 점수로 환산되는 크리에이터와의 동작 일치율을 공유하며 친구들에게 자랑하거나 다른 이들의 참여를 독려하게 된다.

정 대표는 "유튜브의 K팝 댄스 콘텐츠들을 저희 플랫폼에 업로드 하면 3분 만에 게임으로 플레이 가능한 영상으로 변환 된다. 크리에이터는 저희에게 게임 콘텐츠와 트래픽을 안겨다 주면서 수익을 높게 가져가는 그런 성장 사이클을 구축했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경쟁사로 글로벌 톱 리듬액션 게임인 '저스트댄스'를 꼽았다. 그러면서 "저스트댄스는 평균 50만원 이상의 기기를 구매해야지만 플레이가 가능한 한계성을 갖고 있고, 춤이 K팝 안무를 완벽하게 옮겨 놓은게 아니라 에어로빅처럼 재구성돼 이용자의 만족도가 떨어진다"고 평가했다.

주 서비스 대상이 주머니가 가벼운 MZ세대(2030세대)라는 점에서 비용 부담도 낮췄다. 그는 "저스트댄스는 무료로 2회 플레이를 한 뒤 8000원 정도의 월 구독료를 받고 있는 반면, 데브언리밋은 광고를 시청하면 플레이 횟수를 충전해주고, 광고가 부담스러우면 '무제한 플레이' 상품을 구독하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저스트 댄스는 콘텐츠를 직접 생산하는 방식으로 1년에 3곡 정도를 게임으로 생산하나 스파키TV는 매년 나오는 K팝 1만 2000곡을 다수의 크레이터들에 의해 게임 콘텐츠로 제작하고 바로바로 업데이트할 수 있는 점이 강점"이라고 꼽았다.

이어 "유튜브 등의 동영상 플랫폼 영상 시청은 1~2회 정도인데 저희 플랫폼은 게임으로 변환하니까 한 사람이 300건 이상 플레이 하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이런 반복시청 성향은 크리에이터들에게는 가장 좋은 수익 모델로 보여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스파키TV는 서비스 실시 이후 181개국에서 트래픽을 발생시켰고, 전 세계에 K팝 댄스 게임을 배포할 준비를 완비했다"며 "K팝 댄스 게임을 선도하면서 글로벌 팝 게임으로 서비스를 확장, 글로벌 유니콘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청년기업가대회 결선에선 최종 우승 2개팀을 뽑는다. 우승팀은 한국기업가정신재단으로부터 최대 5000만원의 투자를 받게 된다. 또 결선 진출 8개팀은 패스파인더H·KB인베스트먼트·한국가치투자·엔슬파트너스·씨엔티테크·AC패스파인더에서 별도 투자도 받을 수 있다. 패스파인더H는 최대 15억원, KB인베스트먼트·한국가치투자는 각각 최대 10억원, 엔슬파트너스·씨엔티테크는 각각 최대 2억원, AC패스파인더는 최대 1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또 결선팀 중 우수한 성적을 거둔 에그·푸드테크 분야 1개팀을 선정, 농식품 모태펀드 운용사인 농업정책보험금융원이 특별상과 상금 100만원을 수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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