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최측근으로 알려진 정진상 더불어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이 지난 18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장동 뇌물수수와 부패방지법 위반 혐의 관련 구속 전 피의자심문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정 실장의 변호인은 28일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검사 엄희준)의 피의자 조사 입회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구속적부심이 기각된 뒤로는 재판에서 설명하겠다는 입장"이라며 정 실장이 진술거부권을 행사 중이라고 밝혔다. 정 실장은 지난 25일 조사에서도 대장동 민간사업자들로부터 돈을 받은 경위와 이 대표의 연루 여부 등에 대한 질문에 진술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실장의 변호인은 "재판에서 적극적으로 다투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정 실장은 검찰이 증거 없이 대장동 사업자들의 진술에 기대 무리하게 범죄사실을 구성했다며 구속적부심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지난 24일 정 실장의 청구를 기각하고 다음날인 25일 검찰의 구속영장 연장 청구를 허가했다.
정 실장이 이 대표와 10년 이상 동고동락한 최측근이라는 점에서 검찰은 다음달 대장동 사건 기소 이후 정 실장을 상대로 성남 FC 후원금 관련 제3자 뇌물 혐의 수사도 본격화할 것으로 전해진다.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3부는 지난 9월 정 실장의 주거지에서 외장 하드 등을 압수헀다. '성남FC 후원금 의혹'은 이재명 대표가 성남 시장으로 재직하던 당시 관내 기업들이 성남FC에 광고비를 지원하도록 하고 대가로 인허가 편의 등을 제공했다는 내용이다.
검찰이 또 다른 사건으로 이 대표와 관련해 들여다보는 쌍방울 변호사비 대납 의혹은 현재 구속 상태인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와 안부수 아태평화교류협회장을 통해 2019년 북한에서 광물 개발 사업권 등을 받는 대가 등으로 이 대표의 선거법 위반 재판 관련 변호사비를 대신 내줬다는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