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항공우주국(NASA)의 무인 우주선 오리온(좌측)이 지구와 달을 포착한 모습. / 사진=미국항공우주국(NASA)
NASA는 21일 오전 7시 44분(현지시간) 달 표면 위 130㎞ 상공까지 최근접 비행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오리온이 SLS(우주발사시스템) 로켓에 실려 달로 향하는 '아르테미스 1호' 임무가 개시된 지 닷새 만이다. 달과 지구의 평균 거리는 38만4000㎞로, 오리온이 달과 근접 비행할 때 거리는 약 37만149㎞ 이상 떨어진 상태였다.
마침내 이날 달에 최근접 비행했고, 달의 자전과 반대 방향으로 도는 '원거리역행궤도'(DRO)로 나아갔다. 달과 최근접 당시 오리온은 약 2분 30초간 우주선을 가속하기 위해 '궤도 기동 시스템 엔진'을 가동했다. 이어 달의 중력을 이용하는 DRO 쪽으로 향했다.
아르테미스 1호는 첫 번째 임무로 오리온에 사람 대신 마네킹 3개를 실었다. 마네킹을 통해 유인(有人) 탐사 전 사람에게 미칠 영향 등을 파악할 예정이다. 이번 임무가 성공하면 2024년 '아르테미스 2호'(유인 달 궤도 비행)와 2025년 '아르테미스 3호'(유인 달 착륙) 임무가 차례로 진행된다. NASA는 향후 달 궤도 유인 우주정거장 '게이트웨이'를 건설할 예정이다. 또 달 남극에 기지를 짓는 계획도 추진된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무인 우주선 오리온. / 사진=미국항공우주국(NAS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