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신사옥 1784 조감도. /사진=네이버
네이버는 로봇친화형 건물 1784에서 테스트한 스마트시티·스마트빌딩 기술을 네옴시티에 적용한다는 포부다. 앞서 네이버는 올해 완공한 제2사옥 '1784'에 적용된 핵심 기술 ARC(AI·로봇·클라우드)와 5G 클라우드 기술을 묶은 '5G 특화망 패키지' 상용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채선주 네이버 대외·ESG 대표(사내이사)를 중심으로 클라우드·로봇·인공지능(AI) 사업 주축인 네이버클라우드와 네이버랩스 등의 주요 실무자·기술진이 '팀 네이버'를 꾸려 최근 사우디를 방문했다.
통신 기업에서 디지털플랫폼 기업으로 전환 중인 KT도 디지털 전환(DX) 역량을 사우디에 전할 계획이다. 문성욱 그룹트랜스포메이션 부문 글로벌 사업실장 등 임원진이 사우디를 다녀왔다. KT는 구리·청라 스마트시티 사업 등 총 7건의 스마트시티 사업 실적을 갖고 있다. 2019년에는 사우디 국영 이동통신사인 STC 그룹과 스마트시티 등 미래 신사업 분야 공동 개발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도 맺은 바 있다.
IT 대기업뿐만 아니라 스타트업들도 원팀코리아에서 사우디 시장을 두드리고 있다. 국내 최초로 도심 자율주행에 성공한 서울대 연구진으로 구성된 자율주행 스타트업 '토르드라이브', 드론으로 건설 현장 시공 및 안전관리 플랫폼을 제공하는 '엔젤스윙', 2020년 CES 최고혁신상을 받은 IoT 스마트팜 기업 '엔씽' 등이 사우디 고위 관계자 및 현지 기업과 면담했다.
토르드라이브는 친환경 스마트시티를 지향하는 네옴시티 내에 자율주행 차량이나 도로환경이 최적화하는 방안을 모색한다. 엔젤스윙은 170km에 달하는 대규모 네옴시티 프로젝트 공사 현장에서 드론을 이용해 안전한 스마트건설 기술을 제공할 수 있다. 엔씽은 네옴시티 내 식량 자급자족을 가능하도록 돕는 스마트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