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울산CLX의 끝없는 진화···로봇 투입해 사각지대 없앤다

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 2022.10.20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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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능형 4족보행 로봇 ‘스폿’이 울산 남구 SK 울산콤플렉스(CLX)에서 각 공정별 특징을 학습하는 모습/사진=SK이노베이션지능형 4족보행 로봇 ‘스폿’이 울산 남구 SK 울산콤플렉스(CLX)에서 각 공정별 특징을 학습하는 모습/사진=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이 핵심 사업장 SK 울산콤플렉스(CLX)에 첨단 로봇들을 도입해 근로자의 안전한 근무여건 마련에 나섰다.

SK이노베이션은 최근 SK 울산CLX에 '로봇개' 별칭을 가진 4족 보행 로봇 '스폿'(SPOT)과 뱀이 기어가는 듯한 모습의 '가디언S' 등 2종 로봇을 도입했다고 20일 밝혔다.

두 로봇은 826만M2(약 250만평) 넓이의 SK 울산CLX에서 시설 안전을 점검하는데 쓰일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은 서울 여의도의 약 3배에 달하는 면적의 공장 내 안전을 챙기기 위해 근로자 교육, 상시점검, CCTV 설치 등을 수행중이지만 전체 60만km에 달하는 파이프라인이 복잡하게 얽혀 있는 공정 구조상 사람이 직접 보기 힘든 사각지대 점검을 위해 이번 로봇을 도입했다는 설명이다.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두 로봇은 다양한 기능의 기기, 센서와 결합해 사용자가 원하는 기능들을 갖출 수 있다.

스폿은 시-청각, 인지능력은 물론 물건을 잡거나 옮기는 등 물리적 임무도 가능하다. 1회 충전으로 90분 구동이 가능하고 배터리 잔량을 스스로 인지해 자동 충전함으로써 지속 운용할 수 있다.



가디언S는 직선은 물론 S자 형태로 기어다닐 수 있고 자성을 지녀 금속 벽과 계단을 쉽게 오르내리는 것도 가능하다.

두 로봇 모두 카메라를 장착해 배관, 설비 사이 틈처럼 사람이 들어가기 어려운 부분을 확인하는데 편리하게 쓸 수 있다. SK 울산CLX는 최근 공정별 학습에 투입한 스폿, 연내 도입할 가디언S를 기능 안정화 작업 후 실제 업무에 투입할 예정이다.

두 로봇은 앞으로 SK 울산CLX의 공정들을 순회하며 온도, 가스 누출 여부 등 시설의 안전상태를 확인하고 사람의 오감만으로는 알기 어려운 소음 및 진동측정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기능을 고도화해 향후에는 화재 초기진압, 시설물의 3차원(3D) 스캐닝과 같은 특수 분야에서 활용이 기대된다. 여기에 이번 두 로봇 도입처럼 상시적 디지털 안전관리 체계를 갖춤으로써 사고예방 및 피해 최소화에 도움이 될 것이란 예상이다.


서관희 SK에너지 혁신기술실장은 "두 지능형 로봇투입을 계기로 SK 울산CLX는 더욱 첨단화된 안전한 사업장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SK이노베이션의 디지털전환(DT)에 발맞춰 앞으로도 SK 울산CLX에서의 다양한 DT 기회를 적극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능형 4족보행 로봇 ‘스폿’이 울산 남구 SK 울산콤플렉스(CLX)에서 각 공정별 특징을 학습하는 모습./사진=SK이노베이션지능형 4족보행 로봇 ‘스폿’이 울산 남구 SK 울산콤플렉스(CLX)에서 각 공정별 특징을 학습하는 모습./사진=SK이노베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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