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키 로키. /사진=지바 롯데 SNS 갈무리
일본 매체 산케이 스포츠는 29일 "제18호 태풍 '로키'의 일본 이름이 사사키와 같아서 화제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로키는 미국에서 지은 태풍 이름으로, 괌의 차모로족이 쓰는 남성 이름에서 따왔다고 한다. 지금까지 몇 차례 같은 이름의 태풍이 발생했지만, 한국에 큰 피해를 준 사례는 없었다.
특히 지난 4월 10일 오릭스전에서는 9이닝 동안 일본프로야구(NPB) 정규이닝 최다인 19탈삼진을 기록하며 퍼펙트 게임을 달성했다. 팀 역사상 49년 만에 나온 기록이었다. 이에 미국에서도 주목할 정도였다.
매체는 태풍 발생 소식을 접한 야구팬들의 반응을 소개했다. 인터넷 상의 야구팬들은 "시속 160km로 진행하려나", "완벽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 팬은 "(롯데의 연고지) 지바에 상륙할 것인가"는 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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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태풍이 시속 160km의 풍속으로 진행한다면 일본은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 이 속도는 초속 44.4m로, 이는 기상청 기준 '매우 강력'(초속 44~53m)에 해당한다. 이 속도로 지바에 상륙한다면 무시무시한 결과를 낼 수 있다.
일본 입장에서는 다행스럽게도 태풍은 야구팬들의 바람을 들어주지 않았다. 태풍 로키는 오는 30일 풍속 '강'(초속 33~43m) 단계까지 올라가지만 이후 점점 약해질 것으로 예상되며, 일본과 최근접하는 위치도 약 570km로 추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