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완 "악역 도전 후 '나쁜 놈아' 소리 들어…천만다행이란 생각"

머니투데이 차유채 기자 2022.09.29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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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마리끌레르/사진=마리끌레르


배우 임시완이 악역 연기에 도전한 소감을 밝혔다.

29일 공개된 마리끌레르 BIFF(부산국제영화제) 에디션에서 임시완은 영화 '비상선언'에서 극악한 테러범 류진석 역을 맡은 후 겪은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이날 그는 흑백 콘셉트의 화보에서 시크하면서도 온화하고, 다정해 보이면서도 냉정해 보이는 다양한 모습을 드러내며 다채로운 매력을 뽐냈다.



이어진 인터뷰에서는 악역을 연기한 '비상선언'을 통해 처음으로 시사회에서 관객에게 "나쁜 놈아!" 소리를 들었다고 털어놨다.

임시완은 그간 맡아온 역할들로 쌓인 이미지와 류진석의 간극에 대해 고민이 있었다며 "그래서 더 류진석을 효과적으로 만드는 데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사진=마리끌레르/사진=마리끌레르
그는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은 뭔가를 구태여 하지 않는 것이었다"며 "빌런이 지닌 전형성을 오히려 따르지 않았다고 해야 할까"라고 부연했다. 더불어 악역에 대해 공감대를 만들기보다 프로파일링의 형태로 접근하려 했다고도 덧붙였다.

이 캐릭터에 호평이 이어지는 상황에 대해서는 '안도감'을 비쳤다. 임시완은 "많은 사람이 좋게 봐주어 천만다행이라는 생각은 있다"면서도 "연기에 대한 가치관을 계속 정립해가는 성장기이기 때문에 칭찬받았다고 해서 마냥 만족하지는 못하는 것 같다"고 고백했다.

첫 영화 '변호인'을 시작으로 어느덧 배우 10년 차가 된 그는 "작품을 해나가는 것은 늘 크고 작은 용기를 내는 일이었다"며 "그럼에도 계속해서 배우라는 직업을 애정하고 있다"고 고백했다.


한편 '비상선언'은 사상 초유의 항공 테러가 벌어진 비행기를 두고 벌어지는 이야기로 8월3일 개봉 후 누적 관객 수 205만명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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