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에 깃발 꽂은 K-스타트업 100여곳…몸값 5조 '유니콘'도 탄생

머니투데이 뉴욕(미국)=고석용 기자 2022.09.2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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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기획 : 진격의 K-스타트업, 세계로!] 미국 뉴욕-2

뉴욕에 깃발 꽂은 K-스타트업 100여곳…몸값 5조 '유니콘'도 탄생


뉴욕에는 이미 100여곳의 K-스타트업들이 둥지를 틀고 유니콘 기업으로의 성장하고 있다. 아직 실리콘밸리에 비하면 숫자가 적은 것으로 평가받지만 최근 눔, 래디쉬미디어 등 성공사례가 이어지면서 창업이 늘어나는 모습이다.

20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뉴욕 소재 한인 설립 스타트업은 100여개다. 43개 기업은 100만달러(14억원) 이상의 누적투자를 유치했다. 산업 분야별로는 패션·식음료·광고 등 서비스업이 30% 이상으로 가장 많고 소프트웨어(16%), 핀테크(12%) 순으로 분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의 K-스타트업 중 가장 대표적인 기업은 헬스케어 유니콘 기업 '눔(NOOM)이다. 정세주 대표가 2008년 창업한 눔은 인공지능(AI)을 통해 식단, 운동, 생활 습관을 관리하는 헬스케어 서비스를 개발했다. 누적 6억5000만달러(9000억원)를 유치하면서 기업가치는 37억달러(5조1300억원)를 인정받았다.

이승윤 대표가 2015년 설립한 웹소설 플랫폼 래디쉬미디어도 뉴욕에 본사를 둔 K-스타트업이다. 판타지나 로맨스 소설 등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하고 유료 구독모델을 도입하면서 웹소설계의 넷플릭스로 불리며 빠르게 성장했다. 지난해에는 5000억원의 몸값을 인정받으며 카카오엔터테인먼트로 인수합병(M&A)돼 주목을 받기도 했다.



실리콘밸리 기반인 애드테크(Ad-Tech) 스타트업 몰로코도 뉴욕에 지사를 설립하고 미국 동부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머신러닝 기술로 이용자의 성향을 분석해 맞춤형 모바일 광고를 제공한다. 누적 2779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며 기업가치 15억달러(2조848억원) 이상을 인정받았다. 나스닥 시장 상장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뉴욕 소재 핀휠(Pinwheel)은 재미교포 커티스 리 대표가 설립한 핀테크 스타트업이다. 기업의 급여 지급 관련 솔루션을 개발해 지난해 핀테크 기술을 개발해 107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진하 대표가 창업한 스페이셜은 뉴욕에서 메타버스 플랫폼을 운영하는 스타트업으로 누적 590억원을 투자받았다.

그밖에 재미교포 폴 주 대표가 공동 창업한 학자금 대출 플랫폼 썸머(누적투자 172억원 이상), 윤준석 대표가 창업한 요식업 구인구직 플랫폼 커리너리에이전트(누적투자 60억원 이상), 이상화 대표가 창업한 디지털 자산관리 스타트업 베가엑스(누적투자 60억원 이상) 등도 뉴욕을 기반으로 사업을 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관계자는 "뉴욕의 K-스타트업들은 AI, 패션, 식음료, 핀테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며 "뉴욕의 창업생태계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스타트업들에게 뉴욕은 실리콘밸리와 더불어 최적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이 콘텐츠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정부 광고 수수료를 지원받아 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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