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입성 앞둔' 알피바이오…"종합 헬스케어 기업으로 도약"

머니투데이 홍순빈 기자 2022.09.16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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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기 알피바이오 대표이사/사진=홍순빈 기자김남기 알피바이오 대표이사/사진=홍순빈 기자


국내 1위 연질캡슐 전문 제조기업인 알피바이오가 이번달 코스닥시장에 입성한다. 알피바이오는 공모를 통해 종합 헬스케어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다.

1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알피바이오 상장 기자간담회에서 김남기 알피바이오 대표이사는 "코스닥시장 상장을 계기로 기업가치를 제고하고 의약품 ODM(제조자생산개발) 업계에서 건강기능식품을 포괄한 리딩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알피바이오는 연질캡슐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ODM 제조 기업이다. 1983년 미국의 알피쉐어(R.P.Scherer)와 대웅제약이 합작해 설립됐고 2016년 인적분할됐다.

알피바이오의 연질캡슐은 젤라틴 혹은 식물성 카라기난으로 된 캡슐기제로 약 250여곳의 고객사에 납품된다. 알피바이오의 고객사로는 종근당 (102,600원 ▼1,000 -0.97%), 유한양행 (71,500원 ▼1,000 -1.38%), CJ제일제당 (334,000원 ▼6,000 -1.76%) 등이 있다.



연질캡슐은 주로 감기약, 진통제 등의 의약품에 쓰인다. 아울러 최근 오메가3, 루테인 등의 소비수요가 높아지는 걸 반영해 알피바이오는 건강기능식품 목적으로도 연질캡슐을 생산한다.

2020년 기준으로 알피바이오의 국내 연질캡슐 시장 점유율은 51.5%로 국내 1위다. 아울러 2017년부터 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 내 연질캡슐 제품의 생산이 꾸준히 늘고 있어 알피바이오의 실적도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

김 대표이사는 "인구 고령화와 코로나19(COVID-19)로 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감기약, 알러지제, 수면유도제 등의 연질캡슐은 알피바이오만이 만들 수 있기 때문에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알피바이오는 경쟁사보다 더 나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장점유율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현재 알피바이오는 36개월 유통기한 확보기술인 '네오젤'을 보유하고 있다. 타사의 유통기한이 24개월인 것과 비교된다. 아울러 최단기간 내 약물이 체내에서 반응할 수 있도록 만드는 '네오솔' 기술도 갖고 있다.

'코스닥 입성 앞둔' 알피바이오…"종합 헬스케어 기업으로 도약"
알피바이오는 지난해 매출액 1149억원, 영업이익 59억원을 달성했다. 최근 3년 간 연평균 매출성장률(CAGR)도 28.8%다. 올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679억원, 67억원으로 상반기 사상 최대실적을 달성했다.

김 대표이사는 "2019년 경기도 화성 마도 신공장 설립 이후 매출이 올라갔고 고정비 감소에 따른 영업 레버리지 효과가 발생하고 있다"며 "선제적인 투자를 통해 캐파(생산물량)도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알피바이오의 총 공모주식수는 신규 모집 기준으로 120만주로 공모예정가는 1만~1만3000원이다. 총 공모예정금액은 120억~156억원으로 예상 시가총액은 782억~1017억원이다.

지난 15일부터 이틀간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할 예정이다. 오는 20일부터 21일까지 일반청약을 거쳐 29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김 대표이사는 "이번 공모로 모은 투자금 150억원 중 80억원 정도를 의약품과 공장 캐파를 늘리는 데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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