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안경 이미지/자료=게티이미지뱅크
SF(공상과학)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이 장면은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학부생들로 이뤄진 에듀테크(교육기술) 스타트업 유니바가 현재 개발에 나선 제품이다. 이른바 'AI 튜터(인공지능 강사)' 기술을 안경에 접목한 경우인데 여기에 VR(가상현실) 기술까지 얹히면 파급력은 배가 될 전망이다.
음성인식 분야에서도 둘째 가라면 서러울 기술력을 갖췄다. 남 대표는 "노인 음성, 사투리 음성, 낮은 음질 등 특수 음성들을 모두 알아듣는 음성인식 기술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이 외에 자연어 처리 기술을 기반으로 한 문서 요약, 챗봇 등을 순차적으로 연구개발 중이다.
이 같은 기술력 덕분에 유니바는 △에듀테크콘텐츠 개발지원사업(8월) △데이터바우처 가공기업(8월) △AI 챔피언십 후속 사업화 지원사업(12월) △ AI바우처 공급기업 (12월) 등에 잇따라 선정되면서 총 사업비 약 40억여원을 확보, 꿈을 현실화하는데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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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바 남명진 대표/사진=유니바
남 대표에 따르면 의대를 비롯해 상경·공학·자연 계열은 혼자 공부하기가 만만치 않다. "어디 딱히 물어볼 곳도 없고, 구글링을 통해 해법을 찾아도 속시원한 해석을 보기는 어렵죠. 그렇다고 매번 해당 교수님을 찾아갈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학부 시절 수학과 물리학을 전공한 그의 경험담이기도 하다.
남 대표는 자신도 겪었던 고충을 해결해줄 'AI 기반 대학 교육 플랫폼' 베타 버전을 이르면 3분기 내에 선보일 예정이다. 이는 학생이 모르는 문제를 스마트폰 앱(애플리케이션)으로 찍으면 AI 기반 OCR이 인식해 풀이와 연관 학습 콘텐츠를 알려주는 서비스다. 남 대표는 "궁극적으로 AI 튜터 안경 개발을 위한 전 단계 BM(사업모델)로 봐달라"고 했다.
유니바는 내달 14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국내 최초·최대 종합 탄소중립 전시회 '그린비즈니스위크 2022'의 특별 부대행사로 진행되는 'K-테크 스타트업 왕중왕전'에 출사표를 던지고, 예선전을 치루고 있다. 남 대표는 "만약 이번 대회 결선까지 진출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이번 앱을 최초로 선보이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했다.
유니바는 이 앱을 DGIST와 파트너십을 맺은 대학에 우선 제공해 반응을 살피고 개량해 나갈 계획이다. 차후엔 성인과 중·고등학생용 서비스도 추가해 사업 범위를 더 확장해 나갈 복안이다. 남 대표는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는 IPO(기업공개)"라며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업계 평균 7년이 걸린다는 IPO를 5년 내에 해보일 것"이라며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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