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 대신 창업해야 졸업…'지역 과학기술 실용화 대학원' 본격 가동

머니투데이 류준영 기자 2022.09.07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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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국대·경북대·경희대 올 하반기부터 대학원 학과 개설, 신입생 모집 완료
-충남대·조선대·부산대 '23년 전반기 학과 개설 목표로 연내 커리큘럼 구성
-2027년까지 약 398억원 투입...매년 240명 석·박사 전문인력 육성 지원



논문 대신 창업해야 졸업…'지역 과학기술 실용화 대학원' 본격 가동


공공기술 이전·사업화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정부가 올해 초 처음 도입한 '지역 과학기술 실용화 대학원(STAR-Academy)'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7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와 과학기술일자리진흥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선정된 6개 주관대학 중 단국대, 경북대, 경희대는 2022년 하반기부터 대학원 학과를 개설해 신입생 모집을 완료했고, 충남대, 조선대, 부산대는 내년 전반기 학과 개설을 목표로 연내 교육 커리큘럼 구성 및 학생 모집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기술 중개조직 인력의 전문성 부족, 지역간 실용화 혁신역량 편차 등으로 인해 공공연구성과의 지역 활용·확산에 한계가 있다는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마련됐다. 과기정통부가 실시한 '2021년 기술이전 사업화 실태조사'에 따르면 기술이전 전담인력은 평균적으로 대학 2.7명, 연구소 3.3명, 평균 경력은 대학 3.8년, 연구소 2.7년으로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 대학의 기술이전 지역을 보면 2019년 기준으로 서울·수도권이 45.7%, 전라도가 7.9%, 경남이 5%로 조사돼 수도권 쏠림현상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과학기술 실용화 대학원은 공공기술 이전·사업화 전문지식과 역량을 갖춘 기술 실용화 전문인력을 육성하기 위해 설립됐다. 지역과 디지털 헬스케어·로봇·미래형 자동차·스마트 선박 등 신사업별 특성에 부합하는 과학기술 실용화 전문인력을 권역별로 육성, 지역 경제성장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관련 예산은 2022년부터 2027년까지 6년간 약 398억원이 투입되며, 매년 240명의 석·박사 전문인력을 지원할 계획이다.

대학원의 교육 대상은 공공연구소, 민간기업의 과학기술 실용화 신규·재직자·재직경험자, 예비 창업자 등이다. 전공은 과학기술 실용화 정책, 과학기술 실용화 실무, 과학기술 창업 등 총 3개로 나눠 개설·운영한다. 이중 '과학기술 창업'은 논문 없이 창업하면 졸업이 가능한 창업 실무형 교육과정으로 운영된다.


이창윤 과기정통부 연구개발정책실장은 "대학의 실험실에서 개발된 기술이 시장에 안착하기 위해서는 실험실과 시장의 간극을 메꾸는 것이 중요하다"며 "과학기술 실용화 전문인력이 연구실과 시장의 중개역할을 하며 공공연구 성과의 활용·확산을 위해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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